
예쁘게 옷을 맞춰 입고 숙소에서 나선 가장 큰 이유. 오늘 가족 스냅 촬영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다. 장소는 제주 동부,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비밀의 숲'. 이름이 뭔가 신비하면서도 인위적인 이 복합적인 느낌은 뭘까.
이곳의 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 숲의 주인이(그러니까 사유지라는 얘기) 심고 가꾼 나무들, 풀밭들, 동물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 비밀의숲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네이버지도
비밀의숲
map.naver.com

입구에 주차를 하고, 민트색 캠핑카를 찾아갔다. 그리고 입장료 결제 후 입구에서 작가님을 만나 숲을 걸으며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나 또한 작가님 뒤에서 찰칵찰칵.
일단 85mm 렌즈 챙겨 오길 정말 잘했다. 적당히 흐린 날, 조금은 어둡고 낮은 채도의 느낌을 저 멀리서 85mm로 담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모델이 완벽해서 더 그렇다.

이번 스냅 촬영은 김작가스튜디오의 김작가님께서 찍어 주셨다. 인스타에서 시네마틱 한 결과물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스냅을 신청했다. 결과물 몇 장은 요 포스팅 끝에 첨부되어 있다.
📷 https://www.instagram.com/kims.jeju.snap.film/

비밀의 숲은 편백나무 숲부터 넓은 초원, 돌담과 오두막 등 제주의 다양한 자연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사려니숲길이나 비자림과는 또 다른 느낌.
사람의 손길이 아주 살짝 들어간 느낌이라, 자연 느낌을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님이 비눗방울과 같은 소품을 챙겨 오면 좋다고 해서 챙겨 왔는데, 정말 그 말이 딱이었다. 초록초록 숲 속에서 몽글몽글 퍼져 가는 비눗방울은 마치 동화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날 딸내미 폐활량 좀 늘었겠다 싶다.




숲을 한 바퀴 돌며 작가님과 사진을 찍었다. 출발 지점이 민트색 캠핑카 트레일러가 있는 곳이니, 한 바퀴 돌면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된다.
그날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다 예뻐서 자주 보게 된다.




그렇게 신나게 비눗방울을 불다 보니 어느덧 오전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고, 우리도 다시 차로 돌아왔다.
제주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제주만의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예전엔 에메랄드빛 바다를 손에 먼저 꼽곤 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제주 중산간 지역의 요런 자연을 먼저 꼽을 것 같다.


20220505(목)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비밀의숲> with 김작가스튜디오 스냅
Canon 6D + Tamron 28-75mm f2.8, EF 85mm f1.8
김작가스튜디오 비밀의숲 스냅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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