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싱키 역에서 나와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 시내를 걸었다. 역을 중심으로 많은 상점가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이 걷기 좋은,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진 않다. 하늘은 흐리고, 곧 눈이 쏟아질 것 같은 날씨다. 오늘도 날씨요정은 나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뭔가 겨울의 쓸쓸함(?)이 이 거리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 헬싱키에 머무르는 동안 열심히 걸어 다녀 봐야지. 오늘의 컨셉은 헬싱키 서점 투어로 정했다.
📕 아카테미넨 서점 / Akateeminen Kirjakauppa
📍Keskuskatu 1, Pohjoisesplanadi 39, 00100 Helsinki, 핀란드

헬싱키 시내에 위치한 가장 큰 백화점인 스토크만 백화점. 그리고 오늘 첫 번째로 방문할 서점인 '아카테미넨 서점(아카데미아 서점)'은 스토크만 백화점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스토크만 백화점을 찾아 걸어가긴 했는데, 여긴 본관이 아니고 별관인 것 같다.
어차피 1층에 아카테미넨 서점 입구가 별도로 있으니, 구글맵에서 바로 서점 검색해서 걸어가는 게 빠르다.


아카테미넨 서점은 핀란드의 위대한 건축가(무려 핀란드 화폐 인물) 알바 알토의 작품으로 알려진 곳이다. 책 매대, 내부 의자, 조명까지 모두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2층 카페 알토 또한 마찬가지(이건 이름부터 알토).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B%B0%94%EB%A5%B4_%EC%95%8C%ED%86%A0
알바르 알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핀란드어는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그림의 동화책들도 여럿 보인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여기저기(?) 무민들도 모여 있고, 북유럽 디자인과 관련된 책자들도 모여 있다.
천장에 창을 뚫어 자연 채광이 되도록 설계한 점이 특이하다. 책이 햇빛을 만나면 색이 바래지 않을까? 싶지만 아마도 일조량이 부족한 북유럽 국가의 날씨를 보완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알바르 알토가 디자인한 가구들을 보면 단순하면서도 곡선을 많이 사용했던데, 이곳 아카테미넨 서점은 군더더기 없는 직선으로 표현된 점이 특이하다.
내부는 흔히 우리가 접하는 대형서점과 크게 다르진 않은데, 이곳이 지어진 시기가 1968년임을 생각해 보면 꽤나 놀랍다. 그때 벌써 이런 설계를 했었구나.
☕ 카페 알토 / Cafe Aalto (feat. 영화 <카모메 식당>)
📍Pohjoisesplanadi 39, 00100 Helsinki, 핀란드 (아카테미넨 서점 2층)

서점은 가운데가 뻥 뚫린 복층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1층이 내려다 보이는 2층 한쪽 사이드엔 '카페 알토'가 위치해 있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에 등장했던 바로 그 장소다.
그래서 헬싱키에 오기 전에 카모메 식당을 보고 오려 했는데, 소소하고 일상적인 풍경들이 영화에 그려져 있다(그런데 내 취향은 아니라 끝까진 못 봄). 그런 이유로 여기 일본 관광객들도 꽤 많다고 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점원분이 오셔서 주문을 받아 주셨다. 아침을 먹고 왔으니, 간단히 라떼 한 잔 주문. 헬싱키에 머무를 시간이 길진 않지만, 라떼 한 잔의 여유 정도는 괜찮겠다 싶었다.
몸을 따뜻하게 데운 후, 서점 밖으로 나가 다시 헬싱키 거리를 걸었다.


1층 서점 입구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시티머그컵을 살까 말까 한참 고민했는데 결론은 패스. 집 찬장에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다. 에스프레소 컵 사이즈의 시티머그컵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다음은 어느 서점으로 가 볼까?
20240127(토)
핀란드 헬싱키 서점 <아카테미넨 서점> & <카페 알토>
Sony A7C + Tamron 28-75mm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