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핀란드] #1-4.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느낀 미세차별 / 루프트한자 LH854편 프랑크푸르트-헬싱키 탑승기 / 헬싱키 반타 공항 <글로(GLO) 호텔 헬싱키 에어포트>

2025. 9. 23. 16:48·유럽/2024_핀란드, 프랑스, 독일

촤르르륵, 내 비행기는 어디에?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국제공항에 있는 럭스라운지에서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https://gateno27.tistory.com/187), 슬슬 오늘의 목적지인 헬싱키로 떠날 준비를 했다. 이곳 시간으로 21:30분에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LH854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독일] #1-3. 전광판도 매력적인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 / 프랑크푸르트 공항 터미널 셔틀 / 1터

🚌프랑크푸르트공항 셔틀버스자가환승을 위해 짐을 찾았고, 이제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넘어가야 한다.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 터미널간 이동수단은 셔틀버스였다. 2터미널 출국장을 나와

gateno27.tistory.com

✈️ Lufthansa, LH854, FRA-HEL

🤔 미묘한 느낌, 이것도 차별일까? (a.k.a. 마이크로어그레션)

이미 루프트한자 앱으로 셀프체크인을 완료했고, 카운터에서 짐까지 모두 보냈다. 그러니 보안검사를 받고 게이트로 가면 될 일이다. 큼직큼직하게 안내된 표지판을 따라가니, 보안검사 구역이 등장했다.

A구역으로 가는 길

늘 그렇듯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이용객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꽤 여유있게(?) 한 명씩 들여보내고 있다. 우리 라인에 서 있는 보안요원은 키도 크고 덩치도 건장한 흑인 남성이다.

시차 때문에 꽤 지쳐있는 상태(대략 현재 한국시간 새벽 3시쯤)라, 비몽사몽 하며 줄을 서 있다 보니 어느덧 내 차례. 그런데 나를 보더니 손으로 제지한다. 뭐 여기까진 오케이.

그러더니 내가 입고 있는 후드티를 벗으라고 했다. 기모로 된 큼직한 후드티라서 뭐 여기까지도 오케이... 하려 했는데, 비슷한 옷을 입은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먼저 들여보낸다. 음?

게이트 가는 길

내가 테러범(?)처럼 생겼던 건지, 그 이후에도 계속 뒷 사람들을 먼저 보내며 대기시키다가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아, 기분 굉장히 찝찝하고 더럽다. 미세한 인종차별로 느껴진다.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이라는 신조어가 문득 떠올랐다.

말로만 듣던 미묘한 차별을, 흑인 직원에게 당하니 두 배로 더 짜증난다(이것도 인종차별인가). 그냥 내가 잠 못 자서 예민한 셈 쳐야겠다.

🛫 헬싱키행 LH854편 탑승기 / 에어버스 A321neo

비행기 모양의 미끄럼틀
엄청 들이대고 있는(?) 루프트한자 B747-400
4발 엔진의 에어버스 A340-600(D-AIHY)

루프트한자 본진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이라 그런지, 여기저길 둘러봐도 모두 루프트한자의 비행기다. 2층짜리 거대한 보잉 B747-400부터, 4발 엔진이 달려 있는 중장거리 광동체 기체인 에어버스 A340-600등 다양한 비행기들이 게이트에 들어와 있다.

오늘 내가 탈 비행기인 LH854편은 협동체 기체인 에어버스 A321neo가 투입되어 있다.

A68번 게이트
삼성!
탑승권 인증샷

탑승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올라탔다. 내 자리는 30A. 창가석이다. 

밤비행기라 그런지 뭔가 어둑어둑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헬싱키까진 약 2시간이 걸린다. 졸리기도 하고, 옆 자리가 마침 비기도 해서 적당히 눕코노미를 즐기며 눈을 감았다.

비행기 내부
A321neo 세이프티카드
출발 대기 중

그렇게 잠깐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았는데, 비행기는 어느새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Helsinki-Vantaa Airport, HEL)에 도착했다. 핀란드는 독일과 1시간의 시차가 있다. 현지시각은 대략 새벽 0시 30분쯤 되었다.

겨울나라 핀란드 답게 공항 활주로엔 눈이 쌓여 있다. 어휴, 여기는 겨울만 되면 제설하느라 꽤 힘들겠구만.

눈 쌓인 헬싱키 공항 활주로
라트비아항공 옆에 주기 완료!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을 찾아 걸어갔다. 면세구역과 동선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여러 상점들 앞으로 쭉 지나갔다. 시간이 시간인 만큼 열려 있는 상점은 없었다.

한 나라의 수도 공항이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아 보인다. 디자인적으로는 핀란드를 상징하는 짙은 청색과 시인성이 좋은 흰색 글씨가 대비되어 꽤나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그나저나 안내판 아래에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가 나란히 적혀있다. 이게 뭔 일이래?

한국어 발견!
모든 안내에 한국어가 있는 것은 아닌 듯

대충 Exit(Ulos, Ut) 사인을 찾아서 계속 나아갔다. EU국가를 거쳐 와서 그런지 입국 절차는 따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일단 짐 찾아서 나가면 될 것 같다.

나가즈아
짐 찾기 완료!
네, 나갑니다, 나간다구요

Exit는 영어, Ulos는 핀란드어, Ut는 스웨덴어다. 왜 저렇게 네 번 반복했는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가는 곳인 건 알겠다. 이제 오늘의 숙소를 찾아가 보자.

🏨 글로 호텔 헬싱키 에어포트

↪️ 현재: Comfort Hotel® Xpress Helsinki Airport Terminal

📍Terminaali, Lentoasemantie, 01530 Vantaa, 핀란드

호텔 입구

밤 12시가 넘어 도착하는 일정이라, 굳이 무리하지 않고 공항 내 호텔을 예약했다. 힐튼을 포함하여 몇몇 호텔이 있었는데 구글맵만 봐서는 도저히 위치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글로(GLO) 호텔 예약 완료.

지금은 컴포트 호텔 익스프레스 어쩌고 하는 이름으로 바뀐 듯하다.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바로 왼편으로 꺾으면 호텔 입구가 나온다.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직진했다가, 한참을 헤맸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눈표범 안녕?

위치가 워낙 좋아서(?)인지, 창문도 없는 방의 가격이 살짝 높은 편이다. 그래서 공항 밖에 호스텔 도미터리룸도 생각했는데, 그냥 오밤중에 고생하다 무슨 일 생기는 것보단 안전하게 돈을 썼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니 침대 위에 눈표범 인형이 놓여 있다. 웰컴 인형(?)인 줄 알고 가방에 넣었는데, 나중에 표범에 붙은 택을 보니 도네이션 어쩌고 하는 내용이 보인다. 인형 챙겨가는 대신,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금을 양심적으로(!) 내라는 뜻인가 보다. 

무민 안녕

카드키가 들어 있던 종이 케이스엔 귀여운 무민 실루엣과 함께, 핀란드어로 '환영합니다(Tervetuloa)'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민의 나라, 겨울왕국 핀란드 헬싱키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제 씻고 자야지!


20240126(금)-27(토)
프랑크푸르트-헬싱키, LH854 / 헬싱키 공항 호텔
Sony A7C + Tamron 28-7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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