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푸징대가를 벗어나, 우리는 천안문(톈안먼)으로 향했다. 베이징에 왔으니, 중국의 상징이자 베이징의 심장 격인 천안문은 한 번 구경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아직 머릿속에는 왕푸징 거리에서 만난 전갈과 거미와 불가사리가 남아 있다. 신기하고 괴상한(?) 추억을 뒤로한 채, 표지판을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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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 왕푸징 거리에서 만난 충격적인 음식들 / 왕푸징대가 / 왕푸징간식거리 / 둥화먼야시
왕푸징 거리에 도착했다. 왕푸징서점 건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밤 늦게까지 시끌벅적하게 걸어다니며 쇼핑을 하고 있다. 중국의 명동이라 불릴 법 하다.여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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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문 / 天安门
📍 W95W+FXQ, Dongcheng, 중국 100051


왕푸징거리에서 큰 길을 따라 걸었다. 천안문까지의 거리는 약 1.5km. 여기저기 안내도 잘 되어 있고, 큰길 따라 쭉 걸으면 되니 그리 어렵진 않다. 다만 어두운 밤이고, 조명도 그리 밝지 않아서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말이다.
걷다 보니 자금성 담벼락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담벼락 따라 걷다 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천안문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뉴스에서 종종 보던 거대한 천안문에 점점 가까워 졌다. 1420년에 건설된 '승천문'을 시작으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다 1651년 청나라 시절에 지금의 '천안문'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황궁의 성문으로 사용되었고, 1969년에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자금성의 정문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베이징 황성의 남문 역할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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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천안문(중국어 정체자: 天安門, 병음: Tiān'ānmén 톈안먼[*])은 베이징의 황성의 남문이다. 자금성의 남쪽, 톈안먼 광장의 북쪽에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장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국가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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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들 모두 머리(?)를 빛나는 LED로 둘러놓은 게 눈에 띈다. 음, 확실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뭔가 역사를 지닌 건물들일 텐데 순식간에 핸드폰 매장스러워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근데 건물이 주는 위압감은 참 대단하다. 천안문도 그렇고 주변 건물들도 그렇다. 건물만 봐도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 또는 공산권 국가라는 느낌이 한 번에 팍 느껴진다.






천안문 정 중앙엔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저 그림 무게만 해도 2t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역시 대륙. 국공내전 이전엔 장제스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초상화의 왼쪽엔 중화인민공화국만세(中华人民共和国万岁), 오른쪽엔 세계인민대단결만세(世界人民大团结万岁)라는 선전용 글귀가 쓰여 있다. 이걸 누가 몇 백 년의 역사가 있는 건물로 보겠냐고.



날이 춥다. 날이 추운 이유가 겨울바람 때문인지, 서울보다 위도가 높아서인지 모르겠다. 공산권 국가 특유의 회색빛, 그리고 중국 특유의 붉은빛이 낯설고 새로우면서도 서늘하게 느껴진다.
밤이 깊었다. 여행 첫날을 슬슬 마무리해야겠다. 이제 다시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야지.
20140111(토)
천안문, 베이징, 중국🇨🇳
Nikon D70s + Tamron 18-2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