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0월, 기나긴 추석 연휴가 흘러가고 있었다.
고양이를 유난히 사랑하는 처형 덕분에 홍성에 있는 '용봉산'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 높이는 381m로 낮은 산인데, 산 정상 부근에 고양이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옹기종기 치즈냥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안 갈 수 없지.
적당히 흐려 걷기 좋은 날, 우리는 용봉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 용봉산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2길 87 (용봉산 자연휴양림)
네이버 지도
용봉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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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다
용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시작되는 코스가 아닌 자연휴양림 쪽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처형이 이미 이쪽 길로 다녀왔기 때문.
그런데 자연휴양림 입구의 주차장은 이미 만차인 상황이라, 한참 아래쪽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 올라왔다.
네이버 지도
용봉산무료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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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 입구로 올라왔는데, 초입부터 카오스들이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다. 표정이 꽤나 사납다(?).
닭가슴살 두 덩이를 통행세(!)로 바치니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길을 열어주는 냥아치들이다.



🚶♂️ 낮지만 가파른 산길
자연휴양림 뒤편으로 이어진 산길을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분명 해발고도는 낮은데, 올라가는 길이 예상보다 가파르다. 가벼운(?) 동네 산행일 줄 알고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입고 온 나 반성해.
하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NPC마냥 고양이들이 숲에 살고 있다. 이번엔 턱시도 등장.



산길은 가파르지만, 돌로 만들어진 계단이 잘 되어 있고, 나무도 빼곡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8살 딸내미도 신나게 올라가고 있다.
중간에 물소리도 꽤 들리니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일단 중간에 평탄한 길은 거의 없다. 오르막 아니면 계단이니 너무 무리한 산행은 금물.
그래도 한 발 한 발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보인다.




정상 가까이에 가니, 내포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들이 여럿 나오기 시작했다.
자연 속 산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파트 단지라니 조금 아이러니하긴 하다. 탁 트인 평야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 치즈냥이들 등장!
그리고 말로만 듣던 냥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상 부근(아직 정상은 아니다)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치즈냥이들. 사람의 손을 많이 탄 아이들인지, 옆에 사람들이 지나가도 천하태평 유유자적이다.



준비해 간 닭가슴살을 나눠주니 역시나 몰려드는 아이들.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우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짠하다.
치즈냥이들 사이에 껴 있는 고등어 한 마리도 눈에 띈다.





1차로 만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 준 후,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용봉산 정상에도 여느 산과 마찬가지로 해발고도가 표시된 표지석이 놓여 있다.
그 부근에도 고양이들이 한데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가지고 간 그릇에 닭가슴살 등을 담아 주었고, 깨끗한 물도 함께 나눠 주었다.
(그릇과 쓰레기들은 당연히 모두 수거 완료!)
야옹이들이 밥 먹는 동안 우리도 모여서 간식 냠냠. 그리고 용봉산 정상 비석과 함께 인증샷도 완료!



정상 사진 찍고 오는 사이에도 고양이들은 여전히 먹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참 귀엽다.


📸 고양이들을 소개합니다(feat. 아이폰 인물사진모드)
이래저래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폰카로 찍어보다, 아이폰의 인물사진모드로 찍어 보았다.
꽤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길래 열심히 찍다 보니 어느덧 폰에 100여 장이 넘는 야옹이들 사진이 담겼다.
그래서 이것저것 설명 없이 쭉 올려본다. 스압 주의!












































🥾 하산하는 길
용봉산 고양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슬슬 하산하기 시작했다.
올라오는 것보다 수월하긴 하지만, 경사가 가팔라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좀 더 조심스럽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정상 부근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내려가는 길 중간중간에서도 몇몇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쉽지만 먹을 것들을 이미 다 주고 왔기에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이곳 고양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나저나 겨울이 걱정이구만.

부지런히 걸어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고양이들 열심히 먹였으니, 이제 우리도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야겠다. 점심 먹으러 출발!
20251008(수)
충남 홍성 용봉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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