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틱에어를 타고 자카르타에서 욕야카르타까지 약 1시간 여를 날아 도착했다. 후끈한 적도의 열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이곳은 적도 부근의 남반구. 우리 생각보다 멀리 날아왔구나 싶다.
그나저나, 우리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 욕야카르타 택시 투어
욕야카르타에서는 유명한 사원들이 다들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어렵다 보니 공항 앞에서 택시 기사와 투어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이 흔치 않은 동양인 넷은 택시기사들의 타깃이 된 듯하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일단 적당히 시크하게 쳐내면서 걸어 나갔다. 나 여기 잘 알아! 하는 느낌으로.


그러던 중, 뭔가 선한 느낌(?)의 택시 기사, '도니'를 만났다(나중에 몇몇 블로그 검색하다 알게 된 거지만, 꽤 많은 한국인들이 이 분과 함께 다녔더라). 적당한 시세는 모르겠지만 일단 흥정 시작. INFP에게 어려운 과제를 척척 해결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든든하다.
그렇게 2박 3일간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줄 그의 택시를 타고, 우선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출발했다.


🏨 노보텔 욕야카르타 / Novotel Yogyakarta
🔄️ 현재 <Kimaya Sudirman Yogyakarta by Harris> 호텔로 이름 변경되어 운영중
📍Jl. Jend. Sudirman No.89, Terban, Kec. Gondokusuma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23 인도네시아
우리는 욕야카르타의 중심가인 '말리오보로 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노보텔 욕야카르타' 호텔을 예약했다. 4성급에, 수영장도 있는데, 1박에 5만 원 정도의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가성비가 아니라 갓성비다.
로비에 들어서니 1층 바에서 웰컴드링크를 나눠 주었다. 호텔 로비에 있는 TV에서는 익숙한 한글 음성이 들린다. 자세히 보니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이 나오고 있다. 이거 약간 당황스럽다.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시며 로비에 앉아 있으니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참 좋다.
참고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편의점에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맥주와 같은 주류는 식당이나 호텔에서만 마실 수 있다.


🍚 사트리아 레스토 프람바난 / Satria Resto Prambanan
📍Jl. Tulung Tamanmartani, Tulung, Tamanmartani, Kec. Kalasan, Kabupaten Sleman,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571 인도네시아


호텔 앞에서 도니 기사님을 만나 다시 택시에 올랐다. 오늘은 욕야카르타의 주요 사원 중, '프람바난 사원'을 먼저 방문할 계획이다. 그전에 점심시간이고 하니 식당으로 우리를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프람바난 근처의 한 식당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주차장에 비슷한 차들이 주르르 있는 걸 보니 택시 투어의 기본 코스(?)쯤 되는가 보다. 식당 이름은 사트리아 레스토 프람바난(Satria Resto Prambanan).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 뒤편은 굉장히 평화로운 농촌 마을이었는데, 이앙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12월에 모내기 풍경이라니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이모작의 위엄인가.
일단 도니의 추천을 받아 이것저것 주문해 보았다. 인도네시아도 우리와 비슷하게 쌀밥이 주식이고(쌀 모양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음식이 우리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일단 음식의 장벽을 하나 넘어섰으니 좋은 여행지로 합격이다.



날이 덥다. 그래서 음료를 먼저 주문했다. 시원한 스퀴시와, 빈땅 맥주. 빈땅은 인도네시아어로 '별'이라는 뜻이고, 인도네시아의 국민 맥주라고 한다(잠깐, 이슬람 국가라 술 안 마신다며?). 이름답게 붉은색 왕별 하나가 병에 그려져 있다.
https://namu.wiki/w/%EB%B9%88%EB%95%85
빈땅
bintang 인도네시아 어로 "별" 이란 뜻으로 인도네시아의 국민 맥주 이다. 1929년 인도네시아에서 탄생한
namu.wiki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생선요리, 게요리, 그리고 소고기 요리들이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밥과 함께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열심히 밥을 먹고 있던 사이에, 도니 기사님이 프람바난 사원과 내일 방문할 보로부두르 사원 입장을 위한 바우처를 챙겨 왔다.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입장 가능하다고 했다. 뭐, 이렇게 맛있는 식당을 소개해 주었으니 도니 말이 맞겠지!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우리는 드디어 첫 목적지인 프람바난으로 향했다.

20151227(일)
욕야카르타 숙소 <노보텔 욕야카르타> / 프람바난 맛집 <사트리아 레스토 프람바난>
Nikon D3300 + Nikkor 18-55mm f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