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처음 만난 우리들
정신없이 일 하다 보니 어느덧 휴가일이 다가왔다. 자취방에서 캐리어에 짐들을 싸고(그래도 대부분 여름옷이라 짐이 나름 아담하다), 동대구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KTX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대망의 첫 만남 타임. 앞서 얘기했지만 나'만' 모두를 알고 있는 상태다.
그렇게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네 명이 모였다. 나, L군, K양, C양. 아직은 조금 서먹서먹하지만 다니다 보면 곧 친해지겠지.
우선은 체크인부터 해야 하니, 일단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오늘은 15:35분 출발, 대한항공 KE627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CGK까지 가는 일정이다.
전광판을 보니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과 체코항공 코드셰어로 표시되어 있다. 체코항공은 쬐끔 뜬금없는 느낌인데 뭐 상관은 없다.
겨울 옷은 잠시 안녕, 대한항공 코트룸 서비스
우리가 이번에 방문할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둘 다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니, 입고 있는 겨울 옷을 공항에 맡길 예정이다.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코트룸 서비스'를 이용하면 옷을 맡기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심지어 4박 5일간 무료 보관. 우리는 조금 오버되는 일정이라, 약간의 추가 금액을 내고 코트를 맡겼다. 오, 이제 몸이 가뿐해졌다.
여행도 식후경, 한식 충전!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일단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쩐지 출국 전에 한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메뉴는 한식으로 결정!
보글보글 맵고 짠 한식을 먹으며 조금씩 얘기를 나눴다. 나와 K양과 L군은 동갑, C양은 세 살 어린 조합이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또래 친구들과 해외여행을(아니 국내여행도 잘 안 갔음) 다녀 본 일이 거의 없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참 궁금하다.
배부르게 먹고 게이트 근처로 와서 비행기 구경도 하고, 카페인도 충전하며 얘기를 나눴다.
인도네시아는 어떤 곳일까? 사실 그동안 다녔던 해외여행지는 나름대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들이었기에,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결정한 장소니 일단 가 보면 알겠지.
그리고 넷이 함께 하니 별 일이야 있겠어?
20151226(토)
인천국제공항
Nikon D3300 + Nikkor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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