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찍을 때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다. 약간의 노르스름한(?) 빛이 만드는 사진 색감을 나는 참 좋아한다. 이른바 '오후 4시' 색감. 이름은 내가 붙였다.
산방산 주변에 유채꽃을 예쁘게 심어놓은 유채꽃밭들이 많다고 하여, 사진도 찍을 겸 카페를 나섰다. 예쁘게 몇 컷 찍고 저녁을 먹으러 가면 얼추 시간이 맞을 듯하다.
🌋거대하고 웅장한 산방산





용머리해안에서 산방산 쪽을 바라다보았다. 새삼 산방산의 웅장함이 가슴에 턱 들어와 박혔다. 제주 유일의 종상화산이라는 설명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꽤나 가파르면서 한편으론 위엄 있게 느껴진다.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 꼭대기에 앉을자리가 없어, 뾰족한 봉우리를 손으로 파낸 후 던져버렸더니 봉우리엔 백록담이, 그리고 던져진 곳엔 산방산이 생겼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저걸 한 손으로 파내서 던져버린 설문대 할망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가(아무 말).


용머리해안 입구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길엔 '산방산랜드'라는 이름의 조그마한 놀이공원(?)이 있다. 레일썰매, 바이킹 등이 꽤 재미있어 보이긴 하는데, 뭐랄까,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풍경과는 조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뭔가 허술하면서 재미있어 보이긴 하다.
네이버 지도
산방산 랜드
map.naver.com
💐유채꽃 가득 핀 2월의 산방산


산방산 주변엔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에 예쁘게 한가득 유채꽃을 심어 포토존을 만들어 놓은 유채꽃밭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딱히 어딘가를 검색하지 않아도 근처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사진을 찍으면 될 것 같았다.
우리는 '돈고팡'이라는 식당 건너편에 위치한 유채꽃밭에 들어가 보았다. 인물을 예쁘게 담기 위해 EF 85mm F1.8 렌즈를 이용했는데, 그냥 핸드폰이나 아니면 광각렌즈가 있다면 유채꽃과 산방산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유채꽃 키가 생각보다 커서, 딸은 겨우겨우 머리만 보이는 정도다. 엄마가 최선을 다해 안아 올리니 꽤나 예쁜 사진이 나온다.




오후의 햇살을 받은 유채꽃은 좀 더 노릇노릇한 색감으로 카메라에 기록되었다. 마치 유채꽃 위로 포근한 봄기운이 내려온 것 같아서, 사진을 보며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
꽃 속에서 꽃보다 더 아름답게 웃는 모델들이 있어,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쌀쌀해졌다.
따뜻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20230210(금)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유채꽃밭
Canon 6D + Tamron 28-75mm f2.8, EF 85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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