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4. 런던의 중심,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방문기 / 피시 앤 칩스를 처음 맛 본 날

2025. 12. 30. 17:25·유럽/2012_영국, 프랑스

핑크빛 안내판들
킵 라이트!

나가는 길도 워낙 표지판이 직관적으로 잘 적혀 있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스트랫포드 역 이름이 적힌 핑크 간판을 잘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나는 북적이는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제 호스텔에서 만난 HJ와 트라팔가 광장에서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목적지는 내셔널 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 스트랫포드 역에서 출발한 후 센트럴 라인을 따라 토트넘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 역에서 내려 노던라인(Northern)으로 갈아타고 채링크로스 역까지 가기로 하였다.

노던라인 갈아타러 가야지
채링크로스역 도착!

약 30분 여정도 흘러 채링크로스역 도착. 다만 출구를 잘못 찾아서 지하철 입구가 아닌 지상역 쪽으로 나왔는데, 나오길 잘했다. 우와, 역 건물이 이토록 예술작품스러울 줄이야.

채링크로스 지상역

주위를 둘러싼 건물들 하나하나가 참 독특하고도 아름답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틈이 없이, 옆으로 쭉 이어진 옛 건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의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길을 걷다보면 양 옆에서 웅장한 느낌의 건축물들이 날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 트라팔가 광장 / Trafalgar Square

📍 Trafalgar Sq, London WC2N 5DS 영국

내셔널 갤러리 앞 신호등
조지 4세의 동상과 넬슨 기념탑

런던의 중심,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에 도착했다. 높이 55m의 넬슨 기념탑을 중심으로, 내셔널 갤러리를 비롯한 여러 관광명소들이 모여 있다. 광장 주변은 여행객과 런더너들로 언제나 분주하다. 런더너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라는 트라팔가 광장.

광장 한켠에 세워진 런던 올림픽 안내판만 아니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유럽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정말 얘네들은 조상 잘 만나서 이렇게 잘 사는구나 싶다.

🗡️ 거대한 넬슨 기념탑

높이 솟은 넬슨 기념탑

광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조형물은 역시나 넬슨 기념탑(Nelson's Column)이다. 넬슨 제독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일종의 전승기념탑. 1840년에 착공되어 1843년에 완공되었다.

화강암 기둥 위에 넬슨의 동상이 서 있다. 그 옆엔 4마리(?)의 사자 동상이 함께 있는데,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쓴 포탄을 녹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관광객처럼 찰칵

🐟 점심은 피쉬 앤 칩스! / 레스터 스퀘어, <더 문 언더 워터>

배가 슬슬 고픈걸 보니 내 몸뚱이가 시차적응 잘하고 있나 보다(아님). HJ를 만나 내셔널 갤러리 뒤편의 식당가로 갔다. 영국에 왔으니 첫 시작은 피시 앤 칩스로 해야 할 것 같았다.

내셔널갤러리 뒷편의 레스터 스퀘어 주변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저곳 눈팅하다가 한 식당에 들어갔다. 'The Moon Under Water'라는 이름의 펍이다.

쭈뼛거리며 들어가서 어째 저째 피시 앤 칩스를 주문했다. 그리고 뭔가 뿌듯했다. 나란 남자 영어로 주문하는 남자. 물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제대로 주문했을까?' 하며 걱정했다는 건 안 비밀.

7파운드짜리 피쉬 앤 칩스. 잘 먹겠습니다!

'피시 앤 칩스'에 대한 평들이 워낙 다양했던지라, 뭐 그래봤자 물고기 튀김에 감자튀김 맛이겠지, 하며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었던 게 함정.

다만 불과 지난 주 까지 군대 밥 먹다 나온 사람임을 감안해 주시길.

🖼️ 내셔널 갤러리 둘러보기

내셔널 갤러리의 모습
이리저리 걸어보기

점심을 먹고 내셔널 갤러리로 향했다. 좀 있다 웸블리로 가야 했으므로, 그전까지 잠시 내셔널 갤러리를 구경할 생각이었다(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계획이긴 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입장줄이 너무 길었고, 대신 그 옆에 내셔널 갤러리와 연결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아마도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였던 것 같다. 거기는 줄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쪽으로 향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 참 아름답다
어느 올림픽 중계진들

간단한 소지품 검사와 검색대를 거친 후에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안에서는 카톨릭 성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나와 HJ 모두 천주교 신자였던지라, 이런저런 성당 얘기를 하며 둘러보았다.

그런데 발걸음을 옮길 수록 그 그림이 이 그림 같고, 이 그림이 저 그림 같고. 아이고 모르겠다, 슬슬 나가자.

그 사이 날이 개였다
언제 봐도 예쁜 빨강색 2층 버스

잠깐 그림들을 보고 온 사이에 날이 개였다. 구름 사이로 약간의 파란 하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듣던 대로, 런던의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무쌍하게 바뀐다.

내셔널 갤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 후,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내일 또 올게 안녕
풋풋했던 13년 전
축구 보러 고고!


20120801(수)
내셔널 갤러리 / 트라팔가 광장 / 피시 앤 칩스
Nikon D70s + Tamron 18-2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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