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달콤한(?) 휴식을 보낸 후(https://gateno27.tistory.com/444), 우린 게이트로 향했다. 오늘의 일정은 저녁 7시 40분,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
[한국-호주] #1-2.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이용기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가든 동편 라운
장모님과 딸은 프레스티지 좌석, 나머지 셋은 이코노미 좌석. 둘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니(요번에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마일러 클럽 라운지로 안내해 주었었다...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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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가 위치한 280번 게이트부터 221번 게이트까지는 꽤나 먼 거리라, 비행기 타기 전부터 체력을 모두 깎아먹었다. 그리고 중간에 잠시 면세점에 들르신 장인장모님께선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셨다(다행히 바로 찾으셨다).
출발 전부터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쌓이고 있다. 얼른 비행기 타고 싶어라.
✈️ 대한항공 KE407편, ICN-BNE 탑승기
💺 B787-9 드림라이너, HL8083



어느덧 탑승 시각이 되었다. 주기되어 있는 항공기를 안에서 슬쩍 보니, 아직 대한항공 구도장 비행기다. 등록번호 HL8083,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B787-9 기종.
2017년 7월에 대한항공에서 도입했으니 이제 만 8세(?)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을 예매한 장모님과 딸은 비즈니스 통로로 들어갔다. 내일 아침에 만나요.




장인어른과 나, 아내는 이코노미 시트에 나란히 앉았다. 한 번 엉덩이 붙이면 잘 안 일어나는 난 창가 쪽 자리.
3-3-3 배열의 이코노미 좌석에 사람들이 꽤 많이 들어찼다. 거의 만석인 듯 하다.



비행기는 거의 제시간에 활주로에 진입하였고, 이내 어두운 인천국제공항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문득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았는데, 반대편에 나란히 뻗은 활주로에서 병렬이륙 중인 항공기의 불빛이 언뜻 보였다. 활주로 간 거리가 충분하면 이렇게 두 항공기가 동시에 이착륙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나는 오늘 처음 보았다.


🍚 첫 번째 기내식, 비빔밥!
이륙 후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올라오자, 첫 번째 기내식이자 첫날 저녁이 서빙되었다. 나의 선택은 비빔밥. 뭔가 대한항공을 타면 비빔밥은 한 끼 꼭 먹어야 할 것 같다.


적당히 고추장을 넣고 맛있게 비벼 먹었다. 고추장이 조금 남았는데 마음 같아서는 챙기고 싶지만 호주 입국은 워낙 까다로우니 패스.
하이네켄 맥주와 함께(예전엔 대한항공 맥주 - 칼스 라거? - 가 있었는데 이젠 없나 보다) 하늘 위에서 배부른 저녁 식사를 마쳤다.

📝 호주 입국신고서 작성하기
밥을 먹고 나니 호주 입국신고서를 나눠 주시길래, 다섯 장 모두를 한 번에 받았다. 미리 핸드폰에 캡처해 둔 사진을 보며 아내와 함께 나눠서 작성 완료.


입국신고서는 다행히(?) 한글이었는데, 작성은 영어로 해야 했다. 미리 적어둔 호텔 주소 등을 잘 입력한 후(브리즈번은 퀸즐랜드 주에 속해있으니, 주 이름엔 QLD라고 적으면 된다), 1번(의약품), 6, 7번(식품류) 항목에는 '네'를 체크했다.
호주 입국 심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의약품과 식품류 관련해서는 '네'를 체크하고 검사 절차에 잘 따르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고 적발되었을 경우엔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두 번째 기내식, 스크램블에그&라따뚜이


기내의 불이 모두 꺼졌고, 눈을 붙여보려 노력했지만... 밤비행기는 참 잠들기 어려운 구조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웅웅 거리는 엔진 소리, 사람들의 오가는 소리, 그리고 새벽같이 서빙된 둘째 날 아침 식사.
비몽사몽이긴 하지만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나의 선택은 스크램블에그&라따뚜이.
아침을 먹고 나니, 창 밖으로 동이 터 온다.




하늘에서 보는 일출은 좀 더 특별한 느낌이다. 창 밖으로 호주 대륙인지, 아니면 구름인지 모를 형체가 눈에 들어온다.
창문 농도를 적당히 조절하며 하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호주의 어느 도시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끝없는 초록 풍경의 끄트머리에 형성된 마을의 모습이 꽤나 이채롭다.



🛬 브리즈번 공항 도착, 힘들었던 호주 입국심사


약 9시간 반의 비행을 거쳐, 대한항공 KE407편은 브리즈번 공항(BNE)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활주로 주변이 죄다 숲인 것 같은 이 느낌. 이것이 호주의 자연인가?
여기저기 주기된 콴타스항공을 보니 여기가 호주가 맞는구나 싶다.


비행이 끝났고, 비행시간만큼이나 떨어져 있던 장모님과 딸을 만나(이들도 비즈니스를 제대로 누린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갔다(딸내미 캐리어를 기내에 놓고 내리는 바람에 다시 브리지를 거슬러 가는 에피소드 추가).
미성년 자녀가 있다 보니 공항 여기저기에 놓인 자동출입국심사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없었다. 다행히 아침에 입국하는 인원이 많지 않았기에 대면 심사를 수월하게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세관에서 붙잡힌(?) 우리 가족. 배가 꽤 많이 나온 할아버지 세관원은 미리 작성해 간 의약품 및 식품 목록을 쭉 보더니(가정상비약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들, 햇반과 김 등), 캐리어를 전부 열어보라고 했다.
뭔가 꼼꼼히 볼 것처럼 그러더니 대충 쓱 눈으로 훑어본 후 나가라는 사인을 준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캐리어의 무게 때문에 꽤나 힘을 많이 뺐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브리즈번이다. 해가 쨍쨍하니 매우 덥다. 화장실에서 여름 복장으로 변신한 후, 가이드를 기다렸다.
피곤한 아침. 아직 아침 7시라니 믿기지가 않네. 하지만 본격적인 여행 첫날이니 힘을 내 봐야지.
20260116(금)-17(토)
🇰🇷Korean Air KE407, ICN-BNE / 브리즈번 공항 입국심사
Sony A7C + Tamron 28-75mm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