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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6_오스트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2-4. 할슈타트 산책도 식후경 / 마르크트 광장 <카페 데허블> / 할슈타트 납골당 / 성모승천성당

걷다 보니 이제 배가 고프다(당연한 소리). 일행 중 한 명은 배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내 얘긴 아니다.

호숫가 산책은 충분히 한 듯 하니, 대략 할슈타트 맛집이 모여 있을 것 같은 마르크트 광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광장 초입에 위치한,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에 일단 앉았다.

카페 데허블 Café Derbl / Marktpl. 61,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https://maps.app.goo.gl/taPhoeYyrbbCKsDC7

 

Café Derbl · Marktpl. 61,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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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맥주로 시작!

사진 찍을 때 가게 이름을 따로 찍어놓진 않았었는데, 구글 지도로 살펴보니 아마 여긴 카페 데허블 Café Derbl 이란 이름의 레스토랑이었던 것 같다. 이름은 카페지만, 차, 음료 외에 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일단 1일 3맥주 실현을 위해 할슈타트 맥주로 목을 축였다.

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많아서 참 좋다.
맛있게 먹자
먹기 전 예의 차리기

굴라쉬(?)와 파스타 종류 음식을 하나씩 주문해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선선한 할슈타트 가을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꽤나 낭만적이다. 유럽에서 느낄 수 있는 노천 레스토랑만의 감성이 요런 게 아닐까 싶다.

할슈타트 납골당 Beinhaus Hallstatt / Friedhof 164,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Kirche=성당 또는 교회(Church)

밥을 먹고 다시 산책에 나섰다. 이번엔 호숫가가 아닌, 살짝 내륙(?) 쪽 언덕을 올랐다. 얕은 언덕 위에 성당이 하나 보여서, 그리로 가보기로 했다. 

한적한 마을 언덕길과 몇 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니, 성당 건물과 함께 마을의 작은 공동묘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성당 올라가는 길
성당 입구를 들어서면 무덤이 우리를 반겨 준다.
누군가의 시간이 잠들어 있는 곳
묘지 전경

구글 지도엔 할슈타트 납골당 Beinhaus Hallstatt 이라 표기되어 있던데, 할슈타트 공원묘지 정도로 번역하면 좀 더 정확할 것 같다.

https://maps.app.goo.gl/ZnSEyReWapAPDD1k7

 

할슈타트 납골당 · Friedhof 164,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 · 공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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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자그마한 묘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은 참 묘한 느낌을 주었다. 마을 한복판, 그리고 전망 좋은 이곳 명당(?) 자리를 당당히 묘지(!)에 내어준 모습. 세상을 떠난 그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접근성 등등이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하긴 삶과 죽음은 늘 함께 하는 것인 걸. 죽음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마을을 배경으로

성모승천 성당 (산속의 마리아) Pfarrkirche Mariä Himmelfahrt (Maria am Berg) / Kirchenweg 40,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묘지를 한 바퀴 둘러본 후, 바로 옆에 있는 성당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갔다. 유럽의 여느 조용한 시골 성당답게, 기분 좋은 고요함이 우리를 한 바퀴 감싸 주었다.

https://maps.app.goo.gl/7JvGcU1VBocMwjo37

 

성모승천 성당 (산속의 마리아) · Kirchenweg 40,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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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조용한 성당
미사보를 쓴 어느 자매님
성당 내부 풍경
소박한듯 화려한 내부

작은 성당이지만 내부는 꽤나 화려했다. 제대 뒤편에 자리한 화려한 성화와 장식들, 그리고 무엇보다 촘촘하게 창문을 뒤덮은 스테인드글라스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나름의 지위가 있는 성당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보았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촛불을 보면 찍어야 하는 병에 걸림
저 파이프오르간은 어떤 소리를 낼까?

언덕을 올라 묘지와 성당을 둘러보며, 차분한 오후 시간을 보냈다. 나름 마을에서 전망이 좋은 곳이다 보니, 위에서 바라보는 할슈타트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왔던 길을 돌아가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전망대가 있는 듯했다. 우리는 성당을 나와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0161017(월)

Hallstatt, Austria🇦🇹

Nikon D3300 + Nikkor 18-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