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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6_오스트리아, 체코

[2016 오스트리아&체코] #2-1. 할슈타트로 떠나다(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할슈타트 선착장 가기)

  이튿날 아침이 밝...기 전에 눈을 떴다. 시간은 7시쯤 되었었는 듯 하다. 밖은 아직 어둑어둑했다. 평소에는 알람이 울리기와 무섭게 10분 연장을 눌렀지만(무슨 노래방도 아니고...), 여행지에서만큼은 쓸데없이 부지런해진다. 하긴 겨우 이틀째라, 아직까진 두 다리 튼튼하다.

  호텔에 왔으니 조식을 먹고 출발해 보자. 식당엔 간단한 빵, 치즈, 과일, 소세지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본 두 접시는 먹어야지. 햄 종류가 굉장히 많아 햄볶행복하다.

요런거 먹음 1

요런거 먹음 2

크로와상을 와상와상

  * 오늘의 코스: 할슈타트(Hallstatt) 다녀오기.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가는 방법은 대략 두 가지이다. 하나는 150번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Bad Ischl)역까지 간 다음, 할슈타트 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트낭-푸하임(Attnang-Puchheim)역까지 간 후 할슈타트 역으로 가는 기차로 환승하는 방법이다. 둘 다 시간은 약 세 시간 가량으로 비슷하다.

  우리는 갈 땐 150번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로, 올 땐 기차를 타고 아트낭푸하임을 경유하여 오기로 결정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가는 길 찾기>

1. http://www.oebb.at/en 에서 메인화면의 'Search for route'를 클릭한다. 

  1-1. 핸드폰에서 ÖBB 앱을 다운받아도 동일하다. 앱으로 검색하는게 더 편한듯. ^^

2. From에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을, To에 '할슈타트 선착장(Hallstatt Markt)'을 입력하고 날짜와 시간을 입력한 후 Search Connection을 클릭한다.

3. 맘에 드는 루트를 확인한 후 예매하면 끝~


150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잘츠부르크 역 앞 버스 승강장

버스정류장 F스탠드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노랑노랑한 버스 손잡이들

  역 앞 버스정류장 F스탠드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잠시후 길다란 150번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왔다. 할슈타트로 가는 관광객들(feat. 한국인, 중국인)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그러니 할슈타트로 떠나시는 여러분들은 버스 번호를 모르고 오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눈치껏 타고 내리면 됨). 미리 한국에서 뽑아온 티켓을 보여주고 버스에 올라탔다.

  바트이슐역은 다행스럽게도 종점이다. 맘 편히 버스에서 잘 수 있겠구나.

언제 내릴지 쳐다보고 있지 않아도 괜찮음.

흔한_시골_풍경.jpg

바트이슐역 도착!

썰렁한 역 내부

  약 한 시간 반 가량을 달려 바트이슐역에 도착했다. 꽤나 조용한 시골 동네다. 오는 동안 창 밖으로 예쁜 풍경들을 보긴 했는데 잠결에 봐서 꿈인지 생시인지 헤롱헤롱... 암튼 여기서 20분 정도를 기다려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나쁜 이슐 아님.

빨간 전철이 들어옵니당

잠깨요 여보

  무궁화호같은 기차가 도착했다. 얼른 올라타자. 기차 내부도 무궁화호 스타일. 그나저나 여기 기차들 색생은 다 빨간색인가?

의자에서 발 내려요 여보

아파트 경비실 아님

  기차 창밖으로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다, 어느 순간 너른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호수 너머로 마을이 보인다. 아마도 저기가 할슈타트 마을인가보다. 잠시후 할슈타트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기차가 멈추고 플랫폼에 내렸다.

  할슈타트 역은 간이역이라 보기도 어려운 작은 역이었다. 역무원이 있긴 한건가? 아무튼, 목적지까진 아직 멀었다. 마을까지 가는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야 도착이라능!!

역 왼편 샛길을 따라 내려가자

앞에 보이는 집이 선착장!

배가 들어오면 환영해주자

  할슈타트역 왼쪽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로 가는 배를 타는 곳이 나온다. 입구에 계신 분께 표를 구입했다. 조금 기다리니 시간에 맞춰 자그마한 배가 한 대 들어온다. 

1인 편도 2.5유로. 왕복 할인따윈 없으니 그냥 왕복표 미리 사놓자.

배 티켓은 요래 생김

역시 최고 인기 자리는 갑판

  사람들을 태운 배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햇볕도 적당하였고, 바깥 바람이 그리 싫진 않았기에 갑판 위에 자리를 잡았다. 저 멀리 보이던 마을이 점점 가까워졌다.

거의 다 왔다!

할슈타트에 도착했어요~

  이윽고,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배가 떠나는 시간이 선착장 벽에 적혀 있었다. 배가 자주 있진 않으니 미리 시간을 잘 체크해 두자. 호숫가를 따라 마을을 걷는 것으로 할슈타트 여행을 시작했다.

20161017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18-55mm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