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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6_오스트리아, 체코

[2016 오스트리아&체코] #1-6.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잘츠부르크 호텔, 오스트리아 기차)

  슈테판 광장역에서 다시 빈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12:30분에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까진 두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점심시간이 애매하긴 했는데 비행기에서 먹은 밥이 아직 소화되기도 전인지라,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지하에 샌드위치집 '써브웨이'가 있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샌드위치집이 더 싸더라. 고민의 여지 없이 그 옆 가게로 갔다.

<오스트리아 기차표 예매하기>

우리나라의 코레일에 해당하는 ÖBB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면 끝. 영문 홈페이지를 제공한다.

http://www.oebb.at/en/ 에서 메인화면의 'Book ticket now'를 클릭하자. 결제 후 PDF로 된 티켓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선택의 순간

12시 반에 출발하는게 많다.

  샌드위치를 사서 나오니 기차 출발 12분 전. 그런데 12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들이 꽤나 많다. 우리가 탈 기차는 RJ62. 플랫폼을 보니 8 C-E라 적혀 있다. 첨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우리나라처럼 8번 플랫폼에 기차가 한 대만 들어오는게 아니었다. 8번에서도 A부터 E까지(아마도?) 나누어져 있어서, 8번의 A-C까지는 다른 기차가 들어와 있는 그런 형태인듯. 

  암튼 우리가 탈 기차는 뮌헨으로 가는 RJ62. 23번 객차의 45, 47번 자리다(23번 객차? 엄청 길군). ÖBB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때 추가요금을 내면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객차 중간에 캐리어 보관함이 있길래, 그 옆 자리를 지정했다.

빨간 기차가 왔다

뮌헨가는 기차! C-E 구역에서 타세요.

점심은 바게트 샌드위치

  23번 객차라길래 기차가 엄청 긴 줄 알았는데 객차 번호 시작이 21번부터였던가 그랬다. 그렇게 번호 헷갈리는거 외엔 한국에서 기차타는 것과 별 반 다른 것이 없었다. 이제 중간에서 자다가 못내리는 일만 없으면 되겠다. 잘못하면 독일까지 가게 될 판.

  그나저나 기차 타고 다른 나라를 간다는게 참 부럽다. 예전에 베네치아에서 파리까지 가는 야간 침대열차인 '텔로'를 탔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

가면 갈수록 시골풍경

기도가 막혀 고생했던 꼬마애.

  비엔나를 벗어나 잘츠부르크로 가면 갈 수록 창 밖엔 시골풍경이 펼쳐졌다. 약간 윈도우XP 바탕화면 느낌이다. 하늘은 파랗고 땅은 초록초록하다.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고 창밖을 보다보니 슬슬 졸음이 쏟아진다. 하긴 한국시간으로는 저녁시간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애가 저렇게 우는데 엄마는 뭐하는거야 ㅠㅠ"

"그러게.. 애가 어디 아픈가?"

  머리 위 선반에 비친 모습을 보니, 우리보다 몇 칸 건너 앞에 앉은 어느 여자아이다. 엄마가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 그런데,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의 입에서 사탕이 빠져 나왔다. 아이고 너 큰일날 뻔 했구나...

  아무튼 평안히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은 물 건너 갔다. 창밖이나 보자.

창 밖은 평화롭구나.

  14시 52분, 기차는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에 도착했다. 예약해두었던 숙소는 역 바로 앞에 있다고 했으니 일단 나가보자.

잘츠부르크 중앙역.

왼쪽 누님 시선강탈

우리가 타고 왔던 기차. 잘가요~

  역 밖으로 나왔다. 하얀색 외관에 나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잘츠부르크 중앙역. 그리고 우리가 예약했던 잘츠부르크 라마다 호텔은 정말로 역 바로 가까이 붙어 있었다. 후기를 보니 다들 진짜 가깝다고 했는데, 사실이다. 나오자말자 바로 오른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보인다.

잘츠부르크 중앙역 외관

바로 오른쪽에 호텔이 있다.

  2박 예정인 라마다 호텔 잘츠부르크 시티 센터(Ramada Hotel Salzburg City Centre). 잘츠부르크 역과 50m 정도 떨어져있다.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기 싫어서 최대한 근처로 알아봤는데 이정도면 성공이네.

  3시부터 체크인이라 바로 체크인을 하고 객실을 안내 받았다. 무난하고 깔끔한 객실이니 혹여나 다음에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라. 와이파이 잘 된다. 객실에 냉장고는 없음.

웰컴 젤리(?)로 하리보를 준다.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짐도 풀었으니 이제 나가볼까?

  여행기 7편만에야 본격_관광지_이야기.txt를 쓰게 생겼다.

20161016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18-55mm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