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장을 나와 기차모양 아이콘을 따라 쭉 걸어가니,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급행열차(CAT; City Airport Train) 혹은 일반열차 티켓을 사서 가면 된다. 어차피 목적지인 빈 중앙역(Wien Hauptbahnhof) 까지는 일반열차로 가도 20여분 남짓으로 꽤나 가까우니, 빨간색 ÖBB로 가서 티켓을 구입했다.
* 오늘의 코스
빈 국제공항(Wien Flughafen) - 빈 중앙역(Wien Hauptbahnhof) -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auptbahnhof)
출국장을 나와 쭉 따라가다보면 요런 길이 나온다
왼쪽 아래 영어를 누른 후 표 구입!
표는 요렇게 생겼다.
표를 사서 밑으로 내려갔더니 이미 빨간색 기차 한 대가 출발할 기세로 서 있다. 한국사람 아니랠까봐, 뭔가 마음이 급해진다. 이거 빈 중앙역 가는거 맞긴 맞는건가? 마침 옆에 역무원이 서 있다. 아내가 급히 말을 걸었다.
"이거 빈 가는거 맞나요?"
"(허허)빈 어디요? 빈 무지 넓은데~"
"빈 중앙역이욬ㅋㅋㅋ"
"네 맞아요 얼른 타요~"
캐리어 끌고 얼른 기차에 올라 탔다. 느낌은 우리나라의 ITX-새마을호 느낌이다. 생긴것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다.
널찍한 기차 내부. 캐리어 보관함이 객차 중간중간에 있다.
빈 중앙역 도착!
우리가 타고 온 ÖBB railjet.
기차는 약 20여분을 달려 빈 중앙역에 도착했다. 여기도 깔끔깔끔. 안내판 같은 것만 봐도 불필요한 문구 없이 깔끔하게 픽토그램으로 안내되어 있다. 일단 역 안으로 들어 왔다. 그런데 이제 뭐하지...? 생각보다 빈 중앙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잘츠부르크로 가는 12시 30분 기차까진 아직 두 시간 정도가 남았다.
지하철 노선도를 꺼내서 살펴본다. 노선도 가운데에 웅장한 성당의 실루엣이 보인다. 여기랑 그리 머지 않은 위치다. 일단 할일도 없으니 그리로 가보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 귀찮은 캐리어를 잠시 어디 맡겨야 한다.
다행히 역 지하에 코인락커가 있다. 근데 동전이 필요하다. 아래 보이는 가게에 가서 스무디를 하나 사서 동전을 만들었다. 캐리어를 넣고 가벼운 마음으로 역 문을 나섰다.
오스트리아 첫 쇼핑(?)
역 외관도 깔끔깔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일단 역 밖으로 나왔다. 한국의 가을보다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생각보다 역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역 앞에 지하철 입구가 보여 그리로 갔다. 여기서 세 정거장 거리인 슈테판 광장 역(Stephansplatz)까지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다.
참고로 두 역은 둘 다 1호선. 여기 말로는 Linie U1라 한다. 리니에 우 아인즈 정도로 읽으면 되려나. 그냥 지하철 1호선을 독일어로 직역해놓은 것과 같다.
지하철 표는 요래 생김
지하철 타기 전에 입구에서 표 각인기계에 표를 집어 넣으면,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도장같은게 찍힌다. 지하철 타는거야 뭐 한국이랑 다를거 없지만, 각인하는거만 안까먹으면 될 듯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지하철을 기다렸다.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도 다들 스마트폰 보며 지하철을 기다린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빈 시민들
앗 할아버지한테 들킨건가
빨강노랑 아기자기한 지하철. 생각보단 좁다.
생각보다 지하철은 덩치 큰 유럽인에 어울리지 않게 좁은 편이다. 빨강빨강 노랑노랑한 색상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지하철도 깔끔하다. 이 동네는 뭘 해도 깔끔하고 깨끗한게 우선인가 싶기도 하다.
10분도 안걸려서 슈테판스플라츠 역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역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이리 가면 성 슈테판 대성당이 나오겠지?
슈테판스플라츠. 슈테판 광장.
달리기 시합중?
저리로 나가면 되려나
일단 캐리어가 없으니 몸이 가볍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쯤 되었겠지만, 아직 여긴 오전 11시 남짓.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밖으로 나갔다. 파란 하늘이 보인다. 그리고 뾰족한 첨탑같은것도 덩달아 보인다. 햇빛이 반가워 발걸음을 재촉하는 순간, 눈 앞에 성 슈테판 대성당이 나타났다.
준비할 틈도 없이 성당이 눈 앞에 뙇!
20161016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18-55mm
gateno27.tistory.com
'유럽 > 2016_오스트리아, 체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오스트리아&체코] #1-6.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잘츠부르크 호텔, 오스트리아 기차) (2) | 2017.01.28 |
---|---|
[2016 오스트리아&체코] #1-5. 슈테판 광장에서의 한시간 (3) | 2017.01.14 |
[2016 오스트리아&체코] #1-3. 이스탄불에서 비엔나로 (0) | 2017.01.11 |
[2016 오스트리아&체코] #1-2. 터키항공 TK091 비즈니스 클래스 (0) | 2017.01.09 |
[2016 오스트리아&체코] #1-1. 신혼여행 첫날, 떨어져 앉다 (1) | 2017.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