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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6_오스트리아, 체코

[2016 오스트리아&체코] #1-8. 마카르트 다리를 건너 모차르트 생가로

잘츠부르크 거리를 걸으며

  미라벨 정원을 나와서 잘츠부르크 구시가 쪽으로 걸어갔다. 호엔잘츠부르크성 가는 길에 모차르트 생가(Mozart Geburtshaus)를 잠시 들를 예정이다. Geburt가 출생, Haus가 집이니 생가라고 번역하면 맞겠지? 

  일단 잘츠부르크를 흐르는 잘자흐 강(Salzach)을 건너야 한다. 여러 다리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를 건너보기로 했다. 파리의 '퐁 데 자르(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와 마찬가지로 난간에 온갖 자물쇠들이 달려 있는 곳이다.

난간 가득 자물쇠들

마카르트 다리에서 바라본 잘자흐 강

  다리 난간엔 언뜻 봐도 수 천개는 되어 보이는 자물쇠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달려 있었다. 무게가 어마어마할텐데, 하는 걱정이 든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프랑스 파리의 예술의 다리 자물쇠들은 결국 철거되었다고 하던데 말이다. 자물쇠 무게때문에 다리 붕괴 위험이 커졌다고.

  다리 위엔 많은 관광객들이 열심히 자물쇠에 뭔가를 써서 매달고 있다. 우리는 그냥 지나가며 구경만 하는걸로. 서울 남산타워에 매달아둔 자물쇠는 잘 있는가 모르겠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은 그리 크지 않다. 영천에 흐르는 금호강 정도 되는듯?

멀리서 한눈에 보이는 노랑노랑한 집

모차르트 생가 전경

들어가면 모차르트 박물관이 있음

  미라벨에서 한 10여분 정도 걸었을까, 저 골목길 끝에 노랗게 칠해진 집이 보인다. 원래 노란색 집이었는지, 아니면 유명한 집이니 눈에 잘 띄라고 저렇게 칠한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모차르트 생가를 발견했다.

  입장 마감이 오후 다섯시(다섯시 반이었던가?)라 이미 지났기에 앞에서 사진만 찍는걸로 만족했다. 안에 들어가면 모차르트 박물관도 있는 듯. 다음에 또 오지 뭐^^... 언젠가... 또르르... ☆

뭔가 시가지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도시 중간중간 자리한 광장들

모차르트가 대롱대롱

  모차르트 집 앞에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을 건너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중간에 성당들도 많이 보이고, 좀더 옛스런 건물들이 많아졌다. 그에 못지않게 기념품 가게도 많다. 기념품 가게들마다 모차르트가 가득하다.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으로... 

  밤에 보면 무서울 듯. 그러니 눈으로 구경만 해야겠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그늘에서도 선글라스를 포기할 수 없음

딩가딩가

  중간중간 성당들도 참 많고, 자그마한 광장들도 많다. 겉모습들이 서부유럽이나 남부유럽들의 성당에서 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좀 더 옛스럽고 고즈넉한데 묘하게 웅장한 그런 느낌들...?

  시간이 맞으면 성당 안에서 진행되는 음악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내일 체력이 되면 도전(?)해 봐야지!

무슨 의미의 조형물이려나

  점점 더 어둑해진다. 더 늦기전에 성에 올라갈 수 있으려나. 후니쿨라를 타면 한 번에 올라갈 수 있을텐데, 초저녁 이후론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언뜻 보인다. 뭐, 가보면 알겠지. 안되면 걸어라도 올라가지 뭐. 

  더 늦기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20161016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18-55mm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