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생겨난 카페들이 참 많다(폐업한 카페도 참 많..). 카페를 좋아하는 나에겐 참 좋은 일이다. 획일화된 프랜차이즈가 아닌, 갬-성 가득한 공간에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오늘 찾아간 곳은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가배서림>. 이름도 그렇고 외관도 그렇고, 시골보단 어느 도시에 있을 법한 느낌을 준다. 약간의 의문을 가진 채 카페 문을 열었다.
가배서림 / 세종 금남면 안금로 241
한적한 시골의 한적한 카페인 줄 알았는데, 꽤나 큰 규모에 우선 놀랐다. 그리고 평범한(?) 각진 건물 외관에 두 번 놀랐고, 그 안을 채운 한국적인 소품들과 곡선에 세 번 놀랐다.
미술엔 문외한이지만 전체적인 내부 인테리어 컨셉은 한국화, 그중 수묵화의 느낌이 강했다. 둥근달항아리, 붓으로 그려낸 듯 한 1층 테이블, 공간을 심심하지 않게 채워주는 나뭇가지 등 동양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하얀 한지같은 벽에 걸려있는, 과하지 않은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마치 미술관과 같았다.
늘 그렇듯 나는 아메리카노, 아내는 라떼. 그리고 간단히 먹을 빵 하나.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쬐끔 불편했지만, 공간이 예쁘니 이 정도야 감수할 수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딸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티니핑 장난감을 갖고 놀고, 나는 노트북으로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아내는 공부를 하는 평범한 일상.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41225(수)
세종 금남면 카페 <가배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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