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가족 행사가 있어서 괜찮은 식당을 알아보다, 아내가 <초록의 계절>이라는 곳을 예약했다. 그리고 예약 당일.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 많이 오네, 오늘 밥 먹으러 갈 수 있을까?"
"왜? 차 타고 가면 되잖아."
"거기가 살짝 산 속, 외진 곳이라."
초록의계절 / 충남 공주시 수원지공원길 131-21
다행스럽게도, 올라가는 길은 그리 미끄럽지 않았다.
공주여고 옆 길을 지나 금학생태공원 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공주 환경성 건강센터'라는 건물이 나온다. 앞에 주차하고 건물 오른편으로 쭉 걸어가니 '초록의 계절' 입구가 보였다.
뭔가 풀무원이나 초록마을 혹은 한살림스러운(?) 식당 이름과는 달리, 메뉴는 약간의 한국 스타일을 가미한 이탈리안 음식점이었다.
피자 종류가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나름 메뉴가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미리 음식을 예약해 두었기에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차례로 나왔다. 딸은 맵지 않은 고사리 파스타를 먼저 맛보기 시작했고, 어른들은 살짝 매콤한 음식들을 먼저 덜어 먹었다.
일단 나의 원픽은 고사리 들기름 파스타, 그리고 두 번째는 공주 밤 크림 뇨끼. 다른 식당에서 맛본 적 없는 새로운 메뉴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지면서도 꽤나 맛있었다.
어른 다섯, 아이 하나, 요렇게 여섯이서 방문했는데, 메인 메뉴 다섯 가지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새우 로제파스타도 추가. 여기에 제로콜라로 입가심하니 기분 좋은 포만감이 몰려왔다.
살짝 습기를 머금은 눈이 계속해서 내리던 토요일 오후, 주차장에서 차에 타기 전 간단히(?) 눈싸움을 하며 점심시간을 마무리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20241221(토)
공주 금학동 금학생태공원 맛집 <초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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