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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내 오감 놀이터, 제주시 애월읍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비가 옵니다

제주여행 이틀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매우 심하게. 그리고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그간 제주도에서 보낸 어린이날 중 제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다. 초록초록한 야외에서 놀지 못해 아쉽지만, 대신 실내 놀이터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마침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열심히 뜨던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그리로 향했다.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월각로 929

아르떼 키즈파크 입구
키오스크에서 발권 가능

가는 길에 네이버에서 예매를 했고, 오픈 시간 30분전쯤 도착했다. 문은 오픈시간 10분 전에 열어주셨는데, 키오스크에서 바로 예매한 티켓을 찾아 1등으로 입장! 딸은 일단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아르떼 키즈파크 어트랙션

딸은 제일 먼저 사람이 아무도 없는 미끄럼틀 놀이로 향했다. 그리고 방해받지 않고 신나게 미끄럼틀을 오르내렸다. 저게 그렇게 재미있을까(재미있음).

1등으로 입장!
아무도 없는 미끄럼틀 슝슝

뛰어가는 딸내미 뒷모습을 보며 잠시 주위를 둘려보았다. 빛을 이용한(정확히 말하자면 프로젝터 영상이겠지만) 미디어 아트로 유명한 '아르떼뮤지엄'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벽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바뀌며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뛰어 논 점핑돔
즐겁게 뛰어 놀다가 그대로 멈춰라

다음으로 달려간 곳은 광장 공간 한 가운데에 솟아 있는 점핑놀이 공간이었다.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서 신나게 점프!

신고 온 양말에 미끄럼방지 고무가 붙어 있긴 했는데, 여길 올라가기엔 미끄럼 방지 정도가 많이 약했다. 결국 입구에 있는 양말 자판기에서 양말을 새로 사 신었고, 무난히 올라가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이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트램펄린에서도 점프점프
공중부양샷!

딸은 트램펄린 놀이공간에서도 계속 쉬지않고 점프를 했다. 하루 점프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게 분명하다. 다 채우지 않으면 여길 절대로 떠나지 않을 모양이다.

파란 하늘과 구름 배경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었다. 구름 위로 신나게 날아오르는 딸의 모습이 참 밝았다.

챌린저 짐 도전!
안 무섭니?

트램펄린 입구쪽엔 '챌린저 짐'이라는 이름의 놀이 공간이 있다. 꽤 높은 높이인데도 무섭지 않은지 끝까지 올라가선,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중간중간 안전요원분들이 많이 계셔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광장 놀이공간에서
언덕놀이를 기어코 성공한 딸

메인 공간인 광장엔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놀이 공간들이 많았다. 정말 잠깐도 쉬지 않고 계속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즐겁고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론 저러다 몸살날라 싶기도 했다.

뭐 어쨌건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컬러 그라운드에서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 펼쳐지는 그림들

광장 옆 '체험존'으로 가 보았다. 먼저 간 곳은 컬러 그라운드. 넓은 공간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었다.

바닥에 발이 닿는 곳 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피어나는 반응형 공간이었는데, 그래서 더욱더 아이들을 멈출 수 없게끔 하는 공간이었다.

여기는 라이브 스케치북!
볼풀에서 신나게 뛰어 놀아요
내가 그린 그림이 화면에 나오는 경험

옆의 '라이브 스케치북' 공간은 내가 직접 그린 곤충 그림을 스캔하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었다. 꼭 컬러링을 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공들이 이미 아이들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열심히 컬러링도 하고, 공도 던지며 재미있게 놀았다.

샌드비치 모습

그리고 제일 기대했던 샌드비치. 미디어로 구현된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딸은 의외로 여기를 제일 좋아하지 않았다. 인공적인 모래에서 나는 독특한 향이 별로였다고 한다. 아니면 몸에 모래가 묻는 게 싫을 수도.

샌드비치 앞엔 에어건이 있어서 몸에 묻은 모래를 털어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쉬어가는 편의점
알바의 광기가 느껴진다

광장쪽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땀을 흘리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아마 한강 이남에서 '뽀로로' 음료수와 같은 아이들 음료가 제일 많이 준비되어 있는 곳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음료수 진열에서 알바의 광기가 느껴진다. 님 좀 짱임.

점점 아이들로 가득차는 실내

아이들이 점점 많아졌다. 아 맞다 오늘 어린이날이지.

여긴 카트놀이 공간
카트도 타고, 삽질(?)도 하고

카트 놀이 공간은 마치 사막을 달리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되어 있다. 카트(=페달 없는 미니 자전거)를 타고 한 방향으로 운전하기도 하고, 낮은 언덕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잠깐 삽질을 하며 쉬어가는 공간도 있었다.

여전히 비오는 바깥 풍경

지칠 만큼 놀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밖엔 아직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계속 놀고 싶어 하는 딸을 어르고 달래서 밖으로 나왔다. 원래 인생은 살짝 아쉬울 때 마무리 하는 거지(아님).

20240505(일)

제주 애월 키즈카페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Sony A7C + Tamron 28-75mm f2.8


https://naver.me/xq5cWuAI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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