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양주/2019_미국(괌)

[2019 미국(괌)] #3-2. 괌 인증샷 찍고 가자 (스페인광장)

#괌에서 만나는 '스페인광장'

나의 두 번째 스페인광장

1668년 이후 괌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왔다. 그 이후 미국-일본-미국의 순서로 주인이 바뀌어 왔는데, 아무래도 스페인이 약 300여년 이상 괌을 지배해왔다 보니, 섬의 곳곳에 그 당시의 흔적들이 꽤 많은 편이다. 앞선 포스팅의 아가나 대성당 또한 스페인의 흔적이라 할 수 있겠다. 스페인의 지배와 함께 카톨릭이 이 곳 까지 전해 졌으니 말이다. 내가 믿는 종교가 누군가의 지배 흔적이라는 생각에, 잠시 머리가 복잡해 진다.

아가나 대성당 옆은 바로 '스페인광장(Plaza de España)' 이다. 커다란 'GUAM' 글씨 조형물이 있는, 그래서 괌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과거 스페인 총독의 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상당부분 파괴되었다고 한다. 

예전 동생과 로마 여행을 갔을 때 잠시 들렀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이 생각난다. 사실 둘은 별 관계는 없다. 로마는 광장 옆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 붙은 거니까. 어쨌거나 나의 두 번째 스페인 광장이다.

점심 즈음부터 내리던 비는 이제 거의 그친 상태였다. 구름으로 덮였던 하늘엔 군데군데 하늘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강한 햇빛을 내보내고 있었다. 배도 고프고 하니, 자세히 둘러보기는 생략.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몇 장 찍고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그 - 우 - 아 - 암

해온이보다 23345배 더 살았을 것 같은 나무

시선처리 완-벽

너른 잔디밭에는 수명을 짐작하게 어려운 나무 한 그루가 도도히 자리하고 있었다. 땅 밖으로 나온 굵은 나무뿌리가 그간 살아온 시간을 추측하게끔 했다. 이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란 얼마나 하찮은가. 또르륵.

하우 올드 아 유?

저 멀리 괌 박물관이 보인다. 담에 가야지(언제?)

G - U - I - A - M

사람들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글씨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글씨 뒷편으로는 괌 박물관이 보인다. 왠지 한국 관광객이라면 가야 할 것 같긴 하지만 우리는 쿨하게 다음에 가기로 한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뭐 살다 보면 한 번 더 올 일 있겠지? (그리고 코로나-19 덕분에 그 날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진짜진짜 배가 고프다. 근처 카페를 찾아봤는데 딱히 마땅한 곳이 없다. 두짓타니 근처로 가서 밥을 먹고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일단 타무닝으로 이동하자. 안그러면 누가 사나워진다.

가는 길에 만난 버스 or 장갑차(?). 하여간 대따 튼튼해 보임.

괌 신호등 찰칵

20190117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Nikkor 17-55mm f2.8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