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양주/2019_미국(괌)

[2019 미국(괌)] #2-1. 괌에서 맞이한 첫 아침(힐튼 괌 리조트&스파/조식/내비게이션)

#호텔은 역시 오션뷰가 짱

본격적인 괌 여정의 시작

첫날 우리의 숙소는 괌 힐튼호텔. 힐튼에서 2박, 두짓타니에서 2박 할 계획이다.

자 이제 어떻게든 호텔로 가야한다. 믿었던 와이파이기기는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았고, 차선으로 믿었던 아이폰 구글맵은 GPS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 호텔스닷컴에서 예매할 때 잠깐 봤던 힐튼호텔 지도를 떠올렸다. 

일단 오션뷰를 예약했으니 바닷가일테고, 지역 이름이 타무닝(Tamuning) 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다른 호텔들도 많았고, 괌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정도의 단서면 범인을 잡는데길을 찾기에 충분... 할까? 

천만다행인건, 괌에서의 운전은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타무닝이라 적힌 표지판을 생각보다 빨리 찾았다는 것이다. 조금 가다보니 Kmart와 PIC가 나왔고, 얼마 가지 않아서 오른편에 HILTON이라 적힌 표지가 딱! 

그렇게 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프론트에 직원이 두 명 있었는데, 모두 한국인이었다(엥?). 덕분에 수월하게 체크인을 마쳤다. 사전에 힐튼에 메일을 보내서 전자레인지, 침대 가드, 아기 침대 설치를 요청했었는데 접수가 안되었나보다. 다행히 여유분이 있어서 설치가 가능했다(전자레인지는 35달러 정도 추가비용이 들었다).

우리 방까지 짐을 날라준 벨보이... 아니 벨 아저씨(?)는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이 객실은 오션뷰고, 저기 보이는 PIC 리조트를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는 말도 덧붙여서. 약간의 팁을 드리고, 씻고, 자리에 누워서 기절했다.

여긴 어디지?

몇 시간후 아침이 밝았다(시민들은 이제 마피아를 잡아야...). 가장 걱정했던건 해온이의 수면 패턴이다. 시차는 한 시간 밖에 나지 않지만, 깨지않고 푹 자야할 밤잠을 거의 설쳤으니 말이다. 그래도 푹신한 침대가 좋았는지 나름 잘 자고 일어난 표정이다.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창밖을 보았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야 괌에 온 것이 조금은 실감난다.

힐튼 괌 프리미어타워 객실 오션뷰

구름 많은 하늘, 그래도 예쁘다.

활짝 열린 베란다 창문으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미세먼지와 추위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는 기분이다.

일단 조식을 먹기 위해 지하에 있는 '아일랜더 테라스(Islander Terrace)'로 갔다. 10시 반에 마감이니 서둘러야겠다. 어제 체크인때 받은 조식 쿠폰엔 1층 카페와 이곳 지하 식당 두 군데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아마 이틀 다 여기로 올 것 같다.

조식 뷔페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딱히 음식에 욕심 없는 우리 가족에겐 나름 괜찮은 식사였다. 다만 조금 늦게 내려간 탓에 급히 먹어야 해서 아쉬웠다.

해온이도 아침먹어요.

이것저것 골라담는 재미

이틀동안 잃어버리면 안되는 조식쿠폰

아침을 먹고 케이마트에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가서 선크림, 생수 등등 필요한 것들을 사 올 생각이다. 

어제 호텔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기에 대략 위치는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해서 들고갔던 업무용 세컨폰 '홍미노트5'에, 많은 이들이 추천해준 '웨이즈(Waze)'라는 이름의 내비게이션 어플을 설치했다. 남은 거리가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로 안내되는 것이 신기하다.

새록이 이모가 지난 여름에 선물해 준 옷. 어느덧 짤막해졌다.

괌 힐튼 전경(전투경찰 아님)

이마트 혹은 홈플러스 같았던 케이마트

케이마트는 동네에 있는 대형할인마트 느낌. 끝! 바나나보트선크림, 생수, 꽃모양 머리끈, 해온이 거버 등 필요한 것만 간단히 사서 나왔다. 

자 이제 물놀이를... 하러 가고 싶지만, 해온님 1차 낮잠 주무실 시간이니 커튼을 치자. 우리의 모든 여행 일정은 해온이 컨디션과 생활 패턴에 달려있다. 그러니 해온님이시여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녀

엄마 내 이름 뜻이 저거야?

새벽비행의 피로함 때문인지, 해온이도 우리도 조금은 긴 낮잠을 잤다. 하루 일정 중간에 숙소에서 이렇게 널부러져 있는건 처음이다. 근데 이렇게 늘어져 있어보니 나름 괜찮다. 우리는 휴양을 온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자, 고 다시 다짐했다.


20190116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Nikkor 17-55mm f2.8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