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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주/2019_미국(괌)

[2019 미국(괌)] #1-1.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네 시간(주차대행/와이파이/코트룸/패스트트랙)

#여기는 인천국제공항

여유 부릴 틈이 없는 출발 네 시간 전

약 두 시간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는 '코코발렛'이라는 주차대행업체를 이용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항까지 이동하는 게 힘들 것 같아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다. 금액도 하루 만원으로 장기주차장과 큰 차이가 없고, 차키를 넘긴 후 곧바로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이용신청은 코코발렛 홈페이지에서!

아무튼 공항 밖은 위험해너무나 추웠다. 아내는 해온이를 감싸안고 재빨리 공항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나머지 짐은 나의 몫. 주변에 굴러다니던 카트에 짐을 몽땅 실었다. 카트 손잡이가 차갑다. 

그간 여행을 다니면서, 공항에서 카트에 캐리어를 수북하게 쌓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저렇게 짐이 많은데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내 모습이 딱 그꼴이다. 

공항에서 카트를 밀고 다닐 줄이야

21:10, 진에어 LJ643편

우리가 탈 비행기는 진에어 LJ643편, 21:1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이다. 우리가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17:10분. 무려 출발 네시간 전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여유 있진 않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일단 체크인을 하기 전에 공항 내 약국에 들러 상비약을 샀다. 그리고 해온이 밥을 먹여야 해서 진에어 카운터 근처에서 이유식을 먹였다.

밥 먹을 땐 아기새같다.

진에어 색상 배색이 참 독특하면서 예쁘다. 연두와 파랑과 보라의 조합.

체크인 완료! 평창 굿즈 여권케이스와 함께.

아기를 데리고 체크인을 하니,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교통약자우대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우리는 '해온찬스'라 불렀다). 해온찬스 덕분에 시간을 꽤나 절약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해온이 덕을 이렇게 보는 구나.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1터미널 서편 끝에 자리한 한진택배로 향했다. 여기서는 진에어 코트룸 서비스(1벌당 9,000원, 최대 7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해둔 토마토 와이파이를 수령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을 얘기하니 박스에 담긴 와이파이 기기를 전달해 준다.

자, 이제 해온찬스를 써 보자.

여유롭게 패스트트랙으로 들어갔다. 액체류 반입은 안되지만, 아기용이라면 오케이. 보안검사를 마치고 출국심사장에서도 해온찬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면세구역으로 입장!

아직까진 해맑음

카톡에서 무슨 멤버십 등록을 했더니 웰치스를 줬다

면세품 인도장에서 사전 주문해둔 면세품을 찾고,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돈까스도 먹고 싶고 덮밥도 먹고 싶었던 아내는 나더러 돈까스를 시키랬다. 나는 아내 말을 잘 듣는 남편이라서 돈까스우동세트를 시켰다. 면을 포기할 순 없지.

밥을 먹고 해온이를 안았는데 바지가 축축하다. 기저귀가 샌 모양이다. 옷가지는 이미 수하물로 모두 보냈는데 어쩐담. 급히 검색해보니 면세구역에 아기 옷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 같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해온이 내복을 샀다. 

그리고 그 사이 해온이 옷은 다 말랐다. 그냥 나중에 입는 걸로.

전방주차 잘 했네

탑승 시작!

출발 4시간 전, 나름 넉넉하게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빠듯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탑승 시작. 그 사이에 아내는 해온이를 품에 안고 열심히 재웠다. 이대로 괌 도착할 때 까지 푹 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데, 너무 큰 바람이었나?

20190115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Nikkor 17-55mm f2.8

gateno2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