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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세종] 자연에서 뛰어 놀자! 세종 장군면 <도토리숲키즈파크>

요즘 놀이터들은 참 안전하다. 한편으론 지나친 '안전'이 오히려 아이들에겐 독이 되는 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적당한 위험이 가져오는 즐거움, 그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길러지는 다양한 신체 능력들도 분명 필요할 테니 말이다. '도토리숲키즈파크'에서라면 이런 부분들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차를 몰았다.

도토리숲키즈파크 / 세종 장군면 영평사길 34

입구 들어가는 길
본관 입구에 있는 토끼와 함께

오픈시간에 맞춰 일찍 와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다. 부지런히 움직인 보람이 있다.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를 따라 본관으로 올라왔다. 키오스크에서 입장료를 결제하고 들어가면 종이 팔찌를 준다. 입장료는 아이나 성인이나 모두 1만 원씩 동일하다.

입장료는 24개월 이상~성인 모두 1만원
잉어, 토끼 먹이주기 체험 가능

잉어와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동물 먹이도 카운터에서 같이 구입했다. 물 안에 있는 잉어나, 사육장 안에 있는 토끼에게 먹이 주기 정도는 딸에겐 쉬운 레벨이다. 그나저나 동물 먹이는 것 말고 본인부터 밥 좀 잘 먹으면 좋겠는데.

맛있게 먹어라 얘들아

이미 배가 부른 토끼들이 당근을 먹으러 오지 않아 조금 성질을 냈지만, 어쨌거나 먹이 주기 체험을 끝냈다. 그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재미있는 놀이터가 참 많다. 이른바 '싱커토이 놀이터'이다. 색감도 알록달록 한 것이, 오늘 입고 온 옷과 딱이다.

싱커토이 놀이터에서

오전 11시쯤,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본관 옆 작은 연못에 미꾸라지를 풀어놓고, 아이들이 들어가서 손으로 잡고 있었다. 처음엔 징그럽다며 무서워하던 딸도, 이내 들어가서 몇 마리 잡는 데 성공했다.

미꾸라지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았던 걸로 보아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고,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 자연 친화적인(?) 활동이긴 한데, 음, 마음 한 켠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불쌍한 미꾸라지들(하지만 추어탕 좋아함).

미꾸라지 잡기 성공

숲 속 놀이터에서 나무와 호흡하기

용기내어 내딛는 한 걸음

개인적으로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숲 속 자연 놀이터'라 생각한다. 산자락에 조성된 수 백 그루의 나무에, 다양한 구조물들을 연결하여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모험거리들을 만들어 놓았다. 줄다리도 건너고, 집라인도 즐기고, 신나게 그네도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숲 속이라 그런지, 열심히 뛰어 놀아도 크게 덥지 않다. 오르내리는 길이 약간 경사가 있어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겐 참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

신난 딸내미

그중에서, 두 나무 사이를 연결해 놓은 대형 그네가 정말 스릴 만점이었다. 워낙 줄이 길기도 하고, 또 경사면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정말 날아갈 것 같은 무서움(?)을 느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무서워서무거워서 안 탐.

고라니도 도망갈 비명소리

산 위에서 신나게 놀고, 다시 본관 근처로 내려와 싱커 토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또래 아이들 여럿이 어울려 놀고 있었는데,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나중엔 서로 같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며 우리 딸 어느새 많이 컸구나, 싶었다. 

가끔은 외동이라 외로워 보이긴 하지만, 동생은 없어. 우리 가족끼리 재미있게 놀자.

주차장을 나서기 전, 가득 핀 꽃들 앞에서.

20240602(일)

세종 장군면 도토리숲키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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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키즈파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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