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6-0205
Finland🇫🇮 / France🇫🇷 / Germany🇩🇪
1. 발단
시작은 문자 한 통이었다.
10월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문자 알람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니까 스팸이겠지, 하며 확인을 안 했는데, '프랑스' 어쩌고 하는 문구가 보인다. 그래서 눌러본 문자.
어, 그러니까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프랑스 교육 탐방을 간다는 거구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운명의 데스티니인가?(아님)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무엇에 그렇게 꽂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프랑스'라는 이름이 주는 막연한 그리움, 다른 나라 교육 현장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맞나?' 싶은 우리나라 교육 정책들 때문에, 뭔가 답을 찾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2차 설명회에 참석했고, 아내의 결재를 얻어(물론 결제는 내가) 프랑스 교육탐방팀에 최종 합류했다.
2. 전개
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발권
2월에 가족과 오키나와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최대한 저렴하게 다녀올 생각에 마일리지 항공편을 알아보았다. 겨울이 비수기라 그런지 몇몇 마일리지 좌석이 남아 있었다. 파리(CDG), 암스테르담(AMS) 등등 경유 일정을 알아보다, 최종적으로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아웃 표를 우선 결제했다.
사용한 마일리지는 7만 마일. 열심히 상테크를 해서 모은 마일을 털었다. 마일리지 발권에 유류할증료와 각종 세금을 50만 원 넘게 내는 게 맞나 싶긴 하지만, 일단은 저렴하게 국적기 타는 것에 의미를 두자.
나. 루프트한자, 핀에어 발권
이번 탐방은 '따로 또 같이' 컨셉이었다. 각자 일정을 소화하다, 파리 리옹역에서 첫 만남을 가지는 방식. 순간 핀란드와 독일이 떠올랐다. 미뤄놓은 대학원 졸업 논문 주제가 핀란드와 독일의 음악 교과서 분석 연구였기에, 이번 기회에 직접 가서 자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스탑오버 일정을 만들어 보았다. 온갖 항공권 사이트를 뒤적거리며 일정을 만들다, 결국엔 각 항공사 공홈에서 표를 결제했다.
먼저 프랑크푸르트에서 헬싱키까지 루프트한자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 그렇게 ICN-FRA-HEL 경유 일정을 만들었다.
다음은 헬싱키에서 파리까지 핀에어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 헬싱키에서 1박 스탑오버 후 파리로 넘어오는 일정이다. 대략 헬싱키 찍먹 여행이 될 것 같다.
다. 파리-프랑크푸르트 기차 발권
항공권 예약은 모두 마쳤으니, 남은 교통편은 파리-프랑크푸르트 기차 발권. 두 나라를 오가는 기차이니, SNCF Connect(프랑스)나 DB Navigator(독일) 앱에서 모두 예약 가능하다. 나는 독일 철도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예약 완료. 파리 동 역에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의 편도 일정을 예약했다.
일정에 맞게 숙소도 예약하고(무조건 동선 짧고 저렴한 곳으로!), 사전 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가는 분들 얼굴도 익히고 하다 보니 어느 덧 1월 말이 다가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이번엔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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