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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2_영국, 프랑스

[프롤로그] CN-235 수송기를 타고 시작된 유럽 여행 / 유럽 항공권, 숙소 예약 / 영국, 프랑스 여행 준비

템즈강, 런던아이

20120730 - 0818

United Kingdom🇬🇧/ France🇫🇷


싸이월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여행 사진을 보며 언젠가는 나도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딱히 계획성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나에게, '언젠가는'이란 단어는 사실상 'No'의 의미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렇게 재수 없이(?) 대학에 가고,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이 되고, 그러다 군대 갈 때가 되어서 휴직 후 공군 병으로 입대를 했다(생각해 보니 입대 전날까지 출근했었네).

쉼 없이 살아온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어느덧 막대기 네 개를 달았던 2012년의 어느 날,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장교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해외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 국내를 벗어난 적 없다는 나의 말에, 이어진 이 대위님의 말.

말년휴가 때 남은 연가 모아서 여행 다녀와. 비행기값은 내가 지원해 줄게.

오, 나도 드디어 비행기 타는건가?

당시 공군 병사들은 32일의 연가를 쓸 수 있었고, 난 부대사정으로 휴가를 많이 쓰지 못하여 약 20여 일의 연가가 남아있던 상황. 정기외박이 아닌 개인 연가 기간엔 부대장의 허가를 얻어 국외로 나갈 수 있었다. 

선물 같은 여행이 갑작스레 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시작된 여행 계획 세우기!

첫 유럽여행, 준비 시~작!

1. 여행 장소 정하기

전역 전 휴가 기간인 8월은 런던올림픽 기간과 겹쳐 있었다. 그렇다면 올림픽을 보러 가야지! 그렇게 큰 고민 없이 영국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왕이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도 모두 둘러보고, 한 나라만 가기 아쉬우니 프랑스도 넣어 보자. 

2. 항공권 예약하기

아무리 항공권 금액 지원을 약속받았다지만, 무턱대고 국적기 직항을 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며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스칸디나비아 항공 2회 경유 일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였다. 

인천-도쿄(나리타)-코펜하겐-런던(히드로) 일정. 올 땐 상해(푸동) 경유.

지금 여행 계획을 다시 짜라고 한다면 2회 경유라는 옵션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저땐 그냥 비행기 많이 타는 게 좋았었는 듯.

항공권 예약은 여기저기 검색하다 '와이페이모어'에서 최종 결제했다.

https://www.whypaymore.co.kr/

 

해외항공권 검색: 와이페이모어

 

www.whypaymore.co.kr

3. 숙소 예약하기

어차피 혼자 떠나는 여행이고, 숙소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주로 호스텔, 한인 민박 등 도미터리를 검색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호텔에서 맘 편히 자야지.

아래는 숙소 예약을 위해 알아본 이런저런 사이트들.

1. 하이호스텔: 국제유스호스텔연맹 공식 사이트.

https://hihostels.com/

 

Hostelling International – Discover the real hostel experience

Say HI to the world From hikes in the wild, lazy days at the beach and urban getaways to discovering a new culture, food or people… we’ve got experiences for everyone.

hihostels.com

2. 호스텔부커스: 당시 호스텔 예약할 땐 '호스텔월드' 아니면 '호스텔부커스' 두 사이트가 양대산맥(?)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호스텔월드로 두 회사가 합쳐진 것 같다. 그러니 아래 링크는 호스텔월드 링크.

https://www.hostelworld.com/ko/

 

전세계 호스텔 - 온라인 예약, 평가 및 리뷰

전세계 36,000개의 저렴한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예약하세요.

www.hostelworld.com

3. 민다(민박다나와): 한인민박 예약할 때 사용했던 사이트. 

https://www.theminda.com/main/index.php

 

민다 - 자유여행의 모든 것

전세계 숙소에서 트립까지, 자유여행의 모든 것! 한인민박, 현지투어, 가이드 투어, 여행정보, 교통패스까지 모두 민다에서 준비하세요.

www.theminda.com


항공편과 숙소 예약 등 큰 준비를 하고 나니, 이제 진짜 떠날 일만 남았다.

보고 싶었던 올림픽 경기 티켓, 각종 공연 티켓, 도시와 도시 간 이동을 위한 기차, 버스 등등의 예약을 모두 마치고, 늘 그렇듯 전역을 카운트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7월, 전역 전 휴가의 그날이 다가왔다.

명색이 공군 병사인데, 수송기 한 번은 타고 싶은 마음에 인트라넷에서 수송기를 예약했다. 청주기지에서 대구기지까지의 정기 공수 일정이 마침 휴가 일정과 딱 맞았다. 그렇게 CN-235 수송기에 짐짝들과 함께 실리는 진귀한 경험을 말년에 하게 되었다. C-130을 타고 싶었는데 고건 좀 아쉽네.

CN-235 사진. 출처: 대한민국 공군

대구 기지에 도착했다. 지인 둘이 여기 복무 중이다. 한 명은 중위, 한 명은 이병. 일단 김 중위를 불러 차를 얻어 타고, 이 이병을 놀리러(?) 생활관으로 갔다. 잠깐의 재회 후, 버스를 타고 포항 고향집에 도착.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 준비를 해 보자.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여권도 챙기고, 한국에서 구한 올림픽 경기 티켓도 잘 챙겨야지. 숙소 예약 확정 메일, 교통편 예약 확정 메일도 모두 인쇄해서 챙겼다. 그리고 비행기 E-Ticket, 혹시 모를 여권 분실을 대비한 여권 사본 등을 챙기다 보니 어느덧 출발일이 다가왔다.

설렌다, 나의 첫 유럽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