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KIX, 이스타항공 ZE611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기에 최대한 아침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래서 오늘 원래 일정은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KIX으로 아침 9시 5분에 출발하는, 이스타항공 ZE611편을 타는 것이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면 뭔가 섭섭한 인생,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체크인 카운터엔 9:55분으로 딜레이 되었다는 표시가 떠 있다. 피 같은 내 시간...

속상하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결항된 것도 아니고 고작 1시간 남짓 늦어진건데 말이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하나 보내고, 보딩패스를 들고 출국장으로 고고.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아서 뭔가 요기를 해야 했다. 국제선이지만 기내식이 나올 것 같진 않으니 말이다.
출국장에서 간단히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했다. 그리고 어슬렁어슬렁, 비행기와 면세점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덧 탑승 시간이 다가온다. 새해를 맞아 출국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옆 게이트에는 대한항공 A380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아직 타보지 못한 2층 비행기. 언젠간 타고 말테야.
어느덧 탑승시간이 되었고, 나는 늘 선호하는 날개 위 창가 자리에 앉았다. 자고로 비행기 인증샷은 요렇게 창가에서 날개와 하늘을 함께 담아야 완성되는 것 같다.
비행기는 다행히 더 늦지 않게 활주로를 내달려, 하늘로 사뿐히 날아 올랐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배가 고프긴 했는데, 일단 점심시간쯤 도착이니 좀만 더 참고 점심을 맛있게 먹자는 생각을 했다. 기내판매 음식 종류가 많지 않고 비싸기도 하니 말이다.
가져간 가이드북을 넘기며, 또 창 밖 구경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착륙!
그렇게 도착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한글 안내도 잘 되어 있지만 90%는 한국인 느낌이다. 졸졸졸 사람들을 따라가서 특별한 일 없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음, 이제 뭘 타고 오사카 중심지까지 가면 좋을까?
일단 사람들이 걸어가는 곳으로 따라갔다. 배 고프니 얼른 이동해야지.
20180101(토)
ICN-KIX, Eastar Jet ZE611
Nikon D3300 + Nikkor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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