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대략 탑승 2시간 전. 국제공항 중엔 그래도 규모가 있는 편이라 구경할 것이 좀 있겠거니 했는데, 너무 이른 시각인 게 문제였다.
문을 연 면세점도 없고, 인천만큼 붐비진 않으니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도 생각보단 빠르게 끝이 났다. 무엇보다 이번엔 몇몇 보호자들도 함께 참석하다 보니 생각보다 실수 없이 빠릿빠릿 움직이고 있다.
4일 내내 이랬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이 잘 흘러서 어느덧 탑승 시각이 되었다.
오늘은 게이트 6번. 브릿지가 아닌 리모트 탑승이다. 예전엔 귀찮고 별로였는데(특히 궂은 날씨일 땐 더더욱), 요즘은 비행기를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나름 좋다. 이게 바로 🍀럭키비키🍀(아님)
오늘 탑승하는 대한항공 KE829편 비행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운항 중인 보잉사의 협동체, B737-800(Boeing 737-8Q8) 기종이다. 등록번호는 HL8245.
2012년 4월 대한항공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으니, 우리가 탔을 땐 만 3살이 조금 넘은 새 비행기였던 셈이다. 2020년 7월에 자회사인 진에어로 옷을 갈아입고 현재까지 하늘을 날고 있다.
비행기는 제 시간에 김해국제공항PUS을 날아올라, 목적지인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PEK로 향했다. 두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그리 멀지 않은 비행시간이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오르자, 바로 기내식 서빙이 시작되었다. 하늘에서 먹는 여행 첫 끼니다.
짧은 거리지만 나름 알차게 기내식이 나왔다. 아침이라 그런지 소화 잘 되는 계란 요리, 파인애플, 빵, 요거트, 주스 등이 서빙되었다.
평소 아침을 잘 먹진 않지만, 옆 자리에 앉은 KBS님의 '라떼는 말이야' 대화로 온몸의 기가 빨린 상황. 그러니 기내식을 다 먹어줘야지. 남기지 않고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비행기는 어느덧 북경 수도 공항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작년에 유럽여행 가기 전 경유했던 공항이라 그런지 뭔가 친근하다. 공항은 여전히 크고, 깔끔했다.
대기 중이던 여행사 현지인 가이드를 만났다. 이제 한 시름 놓았다. 깃발 따라다니는 여행은 정말 좋아하진 않지만, 공적인 일로 미성년자들을 대동한 이런 여행에서는 마음을 비웠다. 가이드님 잘 부탁드려요.
빠짐없이 짐도 잘 챙겼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하면 될 것 같다. 버스 타고 출발!
20151117(화)
PUS-PEK, Korean Air KE829
Nikon D3300 + Nikkor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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