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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5_일본(홋카이도)

[일본] #1-1. 시원한 여름을 찾아 떠난 홋카이도 여행 / 인천-삿포로 진에어 LJ231 탑승기 / 인천공항 환전 / 진에어 기내식

출발! (feat. 김동률)

ICN-CTS, LJ231

오늘의 일정은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는 진에어 LJ231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ICN-신치토세공항CTS으로 간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 나 또한 새벽같이 일찍 왔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출국하는 인파가 많을 줄이야. 체크인 줄도 꽤나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 완료!

체크인 완료. 여권에 보딩패스를 끼워 찍는 사진은 언제나 신이 난다. 뭔가 '나 (해외로 비행기 타고) 여행 가요'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느낌이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더니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미션은 환전.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였기에 얼른 수령하려 지하 1층 외환은행으로 달려갔다.

처음뵙겠습니다.

요즘이야 트레블월렛 같은 서비스가 많으니 굳이 환전을 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당시 나는 외환은행(현 하나은행) 에서 인터넷 환전을 신청한 후, 공항에서 외화를 찾았었다.

열심히 우대율 따져가며 유리한 곳을 찾았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인천공항 지하 외환은행 환전소
비행기 타러 고고!

오늘은 121번 게이트. 탑승동으로 가야 한다. 작년 1월에 탑승동으로 가는 셔틀트레인을 경험해 보았기에,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셔틀트레인에 몸을 실었다.

셔틀트레인 기다리는 중
어디까지 걸어야 하나
게이트 도착!

열심히 걸어서 게이트 도착! 가쁜 숨을 내쉬며, 비행기 구경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에 뭔가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제 7시 40분. 하루가 참 길다.

옆 게이트 케세이퍼시픽 B-LBD(Airbus A330-343)
우리가 타고 갈 진에어 보잉777

드디어 탑승. 오늘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진에어 LJ231편은 등록번호 HL7743, 보잉 B777-2B5(ER) 기종이다. 저가항공은 대부분 협동체인 줄 알았는데, 3-4-3 배열의 광동체 비행기를 타고 삿포로로 간다.

2006년 8월 대한항공에 인도되었고, 2014년 11월에 진에어 옷으로 갈아입었으니, 아직 10년이 되지 않은 나름 산뜻한 새삥(?)이다. 

파란색 직물 시트가 제법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큰 비행기라 더 신남. 모니터는 없다.
택싱중!

주기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는 동안이 제일 졸리는(?) 순간인 것 같다. 적당히 잠을 부르는 비행기 진동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가, 가속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리고 V1, Rotate!

강남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 여의도가 보이는듯?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완벽한 조화
비행기 날개샷 삼매경

비행기는 서울 상공을 지나 동해로 날아갔다. 잠깐이나마 발아래 여의도가 보였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땅과 구름의 모습은 볼 때마다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기내식 언박싱
잘 먹겠습니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다다르자, 간단한 기내(간)식이 제공되었다. 적당히 간이 배인 주먹밥(?), 빵, 바나나가 진에어 로고가 박힌 종이상자에 담겨 나왔다. 아침시간이라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 적당한 양이다.

이런 건 절대 남기지 않는 성격이라, 잼까지 발라서 야무지게 냠냠.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록초록 자연이 보일때 쯤
드디어 착륙!

비행기는 약 2시간 30분가량을 날아 신치토세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구름 위를 날아올 땐 몰랐는데, 구름 아래로 내려오니 꽤나 흐린 날씨다. 창 밖엔 빗방울이 맺혀 있다. 아,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날씨 요정이 아닌 날씨 요괴인 건가.

비야비야 오지마
도착!
너무 일찍 나왔네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왔다.

신치토세공항은 삿포로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삿포로까지 가기 위해선 기차나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해외에서 보는 한글 표지판은 뭔가 느낌이 새롭다.
어디로 가야 하나
일단 기차 표시 따라가 보자

일단 좀 덜 헷갈리는 기차를 타고 삿포로 시내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안내판에 일본어, 영어, 한국어, 그리고 러시아어가 적혀 있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기차 모양의 표지판을 따라 열심히 걸어가는 것으로, 홋카이도에서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150818(화)

ICN-CTS, LJ231

Nikon D3300 + 18-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