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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14_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1-1. 유럽 가기 전 중국 여행, 중국국제항공 타고 베이징으로! / 인천-베이징 에어차이나 CA124 탑승기

Road to Heaven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리무진 버스는 새벽 6시쯤 출발. 서둘러 집을 나섰다.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근처 골목에 차를 주차했다. 2주간 별일 없겠지(별 일 생김).

버스를 타자마자 잠시 곯아떨어졌다가, 청원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깃거리를 사고 차에 탔다. 눈앞에 천국이란 말이 보인다. 잠이 덜 깬 건가. 진짜 천국행 여행이면 곤란한데.

여기는 청원휴게소.
이것저것 구입하고 창문을 보니
여기가 '천국'이구나.

오늘의 일정: ICN - PEK, CA124

공항 도착!
CA124, 13:05분 출발편
그냥 찍어보는 안내판
뭔가 정신없는 에어차이나 카운터

인천국제공항 H카운터(이땐 아직 터미널이 하나뿐)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중국 국적 항공기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중국 경유 여행까지 하게 되었으니 럭키비키잖아?

24년 11월부터 단순 관광 목적인 경우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졌지만, 이땐 아직 관광비자가 필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중국 국적기를 타고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스탑오버 혹은 레이오버 여행의 경우엔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게다가 중국국제항공은 무료로 호텔까지 제공했으니 나름의 메리트가 있었다.

공항에서 꼭 찍는 사진
야무지게 충전도 하고
저기 적힌 곳 다 가보고 싶다
자 이제 비행기 타러 가보자!
상감마마 납시오

오늘의 게이트는 111번. 탑승동으로 가야 했다. 안내를 따라갔는데 셔틀트레인이 나온다. 촌놈(x2)들은 공항 안에 지하철(?)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신기해하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우와 인천공항 짱 크구나.

이걸 타고 또 가야 한다고?
우수수 내리는 사람들 따라가기
아직 한참 더 걸어야 하는구나

게이트 앞에서 오늘 계획도 점검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탑승 시각이 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13:05분 인천국제공항-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ICN-PEK), 에어차이나 CA124편을 이용한다. 

우리가 탈 비행기인가보다
동생님 분위기 있게 나와서 한 컷
어제 마트에서 산 따끈따끈한 신상(?) 워킹화. 잘 부탁해 프로월드컵!
탑승 시작!

오늘 우리가 이용한 CA124편은 등록번호 B-6075, 에어버스사의 A330-200(A330-243) 항공기이다. 두 시간 정도의 짧은 노선이지만, 2-4-2 좌석 배열의 광동체 항공기가 투입되어 있다. 

처음 타 보는 중국 국적기의 항공기. 레드 계열일 줄 알았는데 온통 보랏빛이다. 곳곳에 약간의 중국스러움이 묻어나 있다. 그래도 FSC 답게 좌석마다 모니터도 달려 있고, 좌석 간격도 나쁘지 않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모니터 화면
비행기 내부
중국국제항공 로고가 그려진 헤드레스트 커버
아직 출발 전!
A330-200 세이프티카드
(구)외환은행에서 미리 환전한 위안화.

비행기는 제시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나왔다. 메뉴는 김치볶음밥, 빵, 샐러드. 음료는 옌징비어를 요청했다. 

파란 하늘을 반찬삼아 맛있게 싹싹 비웠다. 

기내식 언박싱 전
잘 먹겠습니다!
구름 위로 두둥실
날아 올라
항공기 날개샷

기내식을 다 먹고 나니 출입국 카드를 나눠 준다. 우리는 일단 오늘 입국 후 내일 다시 출국하는 일정이니, 오늘 머물 호텔 이름, 그리고 내일 출국하는 편명 비행기 정보까지 함께 기재했다. 

샘플 보며 열심히 옮겨 적음
착륙!
열심히 걸어 나가자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출입국 심사대 통과!

에어차이나의 무료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기 출국자들은 D/P ONLY라 적힌 외교관 전용 심사대를 이용하라고 해서 그리로 갔다. '난 외교관은 아니지만 여기로 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옴'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출입국카드 제출. 결과는 별 무리 없이 입국 성공. 괜히 걱정했네.

이제 호텔을 찾아가야 할 타이밍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지체되었지만, 부지런히 체크인을 하면 저녁에 베이징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어떤 호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공항 밖으로 한 걸음!

20140111(토)

ICN-PEK, CA124

Nikon D70s + Tamron 18-2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