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에는 없던 어느 휴일(대통령 선거일이었음), 여느 때처럼 딸과 함께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딸은 오늘도 돈까스(표준어는 '돈가스'라는데 이러면 뭔가 느낌이 안 살아서 돈까스로 표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갈 곳은 딱 한 곳, <공주에서>다. 밥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감성 넘치고, 사장님도 친절하신 경양식집. 그래서 돈까스가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식당 중 하나이다.
공주에서 / 충남 공주시 한적2길 41-46 1층
여기도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이 참 많다. 오늘은 주차하는 것부터 조금 어려웠는데, 그래도 웨이팅 없이 자리에 착석.
어린이 돈까스 하나와 치즈 돈까스를 하나 주문했다. 경양식집의 정석(?)답게 달달한 수프로 시작.
어린이돈까스는 밥도 귀엽게 곰돌이 모양으로, 그리고 소스에도 별표를 그려서 주신다. 몇 년 전 딸은 저 별표를 망가뜨리기 싫어서, 소스를 하나도 묻히지 않고 돈까스를 먹겠다고 고집부렸었다.
지금은 와구와구 냠냠 다 잘 먹는다. 요즘은 치즈돈까스가 촉촉해서 더 좋다는 딸, 그래서 서로서로 돈까스를 반 정도 교환해서 먹었다.
맛있게 다 먹고 나면 커피/차/주스 중에 음료를 하나 고를 수 있다. 이따가 카페를 갈 예정이니 나도, 딸도 오렌지 주스를 골랐다.
배부르게 먹고 달달한 주스까지 보충하니 새삼 행복하구만. 이대로 집에 가서 낮잠 자면 딱 좋겠는데, 딸은 카페에 가서 좀 더 여유를 즐기고 싶은가 보다. 그래, 오늘은 휴일이니 좀 더 붙어 있어 보자.
20250603(화)
공주 금흥동 경양식집 <공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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