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주, 아시아나항공 OZ8231편
계획에 없던 여행의 시작
제주도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긴 하지만, 사실 이번 여행은 계획에 있던 건 아니었다. 2월의 제주는 물론 육지보단 따뜻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겨울이고, 그만큼 여행 짐도 늘어나니 말이다.
하지만 첫 만남도 그렇고 계획대로 되는 게 많지 않은 인생, 갑자기 제주도 출장이 잡힌 이모 덕분에 살랑살랑 마음에 제주도 여행 바람이 불어왔고, 우리 가족은 그렇게 2월 제주로 향했다.
늘 북적이는 청주국제공항 주차장. 오늘도 청사 바로 앞 제1주차장은 만차 사인이 걸려 있다. 그래도 건너편 2주차장엔 여유가 있는 2월의 어느 평일 아침이었다.
오늘 이용할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 OZ8231편. 당연히 제주도 갈 땐 FSC보다 LCC들이 조금씩 더 저렴한 편이긴 한데, 이번엔 곧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털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국내선 비행기표를 결제했다.
나는 스타얼라이언스보단 스카이팀 마일리지를 좀 더 열심히 모으니 큰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아시아나 없어지면 스얼 마일리지는 뭘로 모은담.
청주국제공항 국내선은 늘 그렇듯 제주행 비행기 스케쥴로 가득 차 있다. 10시 출발인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지라 공항 2층 파리바게뜨에서 간단히 탄수화물을 보충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마도 A321-200 정도로 추정되는 3-3배열의 협동체 비행기다. 청주국제공항은 군사공항이라 비행기 밖을 찍을 수 없으니, 비행기 내부 여기저기를 기록으로 남겨 보았다.
FSC 답게 내부에 모두 모니터가 달려있긴 하지만 작동하진 않아서 아쉽다.
책 한 권씩 들고 여행 가는 게 목표인 나는, 이번엔 밀리의 서재 무료 구독권 덕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여행의 픽은 정혜신 박사의 '당신이 옳다'. 내가 늘 옳진 않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요런 위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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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 - 교보문고
당신이 옳다 | 안정적인 일상을 위해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 행동지침서!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고, 《당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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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시 아이패드 속 활자들과 함께 하다 보니, 짧은 구간 답게 금방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역시 날씨의 요정요괴 답게 오늘도 날씨는 흐리다. 이쯤 되면 우리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 싶다.
게이트에 아시아나 HL7772 기체가 주기되어 있다. 2019년 광주공항에서 착륙 중 바퀴가 파손된 전력이 있다. 지금은 퇴역한, 아시아나 최후의 A320 기재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으로 나가기 직전에 있는 환영돌하르방(?)을 보며 제주 도착 인증샷을 찍고, 밖으로 나갔다. 이제 렌터카를 찾으러 가 보자. 이번에도 즐거운 여행이길!
20230209(목)
CJJ-CJU, Asiana Airline OZ8231
Canon 6D + Tamron 28-7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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