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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주/2019_미국(괌)

[미국(괌)] #4-2. 두짓타니에서 태평양에 몸을 담그다 / 두짓타니 괌 프라이빗 비치(feat. 옥동자와의 만남)

오늘은 울지 말기!

두짓타니 괌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드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호텔 조식을 맛있게 먹고, 다시 한번 수영장에 도전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짓타니 괌 리조트와 연결되어 있는 프라이빗 비치로 향했다. 리조트 G층으로 내려가면 두짓타니 수영장과 해변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

어제 힐튼에서는 대차게 실패했던 물놀이, 과연 두짓타니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까?

바닷물 느낌이 어떠니?
졸려요 엄마

일단 모래사장에서 몸에 조금씩 물을 묻히는 것으로 시작해 보았다. 생각보다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물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좋아, 아직까진 울지 않고 있다. 

용기 내어 딸을 안고 한 걸음씩 바다로 들어가 보았다. 튜브에 바람 넣느라 꽤나 노력했는데, 제발 좋은 결과가 있길!

한 걸음 한 걸음씩
이 정도면 괜찮은데?
갑자기 시무룩
물보다 엄마 품이 좋아요

물이 따뜻해서 그런지 크게 거부 반응(?)은 보이지 않았지만, 도통 엄마 품에 안겨서 내려올 생각은 없어 보인다. 대망의 튜브 태우기도 일단 실패. 적당히 해변 산책이나 하다가 들어가야 할 운명인가 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몇 장 더 남기고 들어가야겠다. 

날씨는 흐려도 너는 맑구나

이제 슬슬 들어가야지, 하고 다시 수영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한국인 가족들이 두짓타니에서 나와 투몬 비치 쪽으로 지나갔다. 물론 사람 얼굴 잘 못 알아보는 나는 그냥 한국인이구나 하고 무심히 걸어갔는데, 아내가 작게 소리쳤다. 

"여보, 옥동자!"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니면 앞에서 걸어오는 한국인 부부가 자신을 알아볼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 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그맨 옥동자 정종철 님이 나지막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래요 바로 그 옥동자 맞아요."

기념사진 찰칵!

정종철 님은 거의 매년 괌으로 가족 휴가를 오시는 듯했다. 그나저나 가족 휴가 중에도 선선히 함께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떡뻥 입에 물고 빼꼼
오늘의 점심

그렇게 짧은 물놀이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왔다. 사람 잘 알아보는 아내는 올라오는 수영장에서도 몇 명의 연예인들을 추가로 발견(?)했는데, 나는 도통 모르겠다.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쓰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는 건지 지금도 좀 신기하긴 하다.

낮잠 타임이 되어 일단 휴식. 그리고 점심은 간단히 근처 편의점에서 사 온 김밥과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내일이면 어느덧 귀국이니, 오늘 오후엔 꼭 쇼핑을 하러 가야지!

20190118 Gate No.27 by 민군:-)

Nikon D3300 + Nikkor 17-55mm f2.8

gateno27.tistory.com